[르포]"김골라 출퇴근 벗어나나요?"…김포 풍무역·인천 검단 '5호선' 기대감 꽉찼다
시민들 "교통 편의성 확대 매우 긍정적"…아파트 가격 영향 "현재는 미미"
부동산업계 "확정안 나오면 아파트값 호재될 듯"
- 김동규 기자
(김포·인천=뉴스1) 김동규 기자 = "5호선이 연장되면 서울 접근성이 훨씬 좋아지고 현재 출퇴근 시간에 콩나물시루 같은 김포골드라인의 인파도 분산돼 너무 좋을 거 같습니다." (김포 거주 20대 김모씨)
"지금 검단 신도시 쪽에는 서울로 연결되는 광역철도가 없는데 이번 연장안 중재안으로 5호선이 들어오면 교통 편의성이 높아질 거 같습니다."(인천 검단 원당 거주 40대 이모씨)
서울 지하철 5호선 김포·인천 검단 연장선 조정안과 사업 비용 분담 방안 등 조정안이 나온 지난 19일. 조정안에 등장한 김포골드라인 풍무역과 인천 검단 원당동 일대서 만난 시민들은 대부분 연장 조정안(연장안)에 대해 긍정 반응을 보였다.
특히 출퇴근시간 '지옥철'이라고 불릴 만큼 빽빽했던 김포골드라인 이용객들은 연장안을 적극 지지했다. 구체적인 역명이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조정안상 역사가 들어설 것으로 보이는 인천 원당동 일대 주민들도 연장안에 대해 긍정 평가했다.
이날 김포골드라인 풍무역 앞에서 만난 70대 이모씨는 "우리 같은 나이대의 사람들은 서울 한 번 나갈 때 지하철을 타고 싶을 때 보다 넓고 쾌적한 열차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며 "수년 후에 연장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조정안이 나왔다는 사실만으로도 좋다"고 말했다.
20대 대학생 김모씨도 "서울 소재 대학교에 다니고 있는데 나같은 학생들은 5호선 연장이 완료되면 통학이 너무 편해질 거 같다"고 밝혔다.
다만 5호선 연장안이 아파트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현재로서는 미미한 것으로 알려졌다.
풍무역 인근 A부동산 관계자는 "연장안 자체는 호재인 것은 분명하지만 발표도 연기됐고, 아주 예전부터 연장안 이야기가 나왔던 지역이어서 현재까지는 문의전화도 오지 않는 등 별 영향이 없다고 본다"며 "다만 조정안이 아니라 확정안이 나오면 인근 아파트 가격 상승에 호재로 작용할 수는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원당동 인근의 B부동산 관계자도 "일단 발표가 많이 연기됐고 연장안 발표가 호재인 것은 분명하지만 지금은 별다른 반응이 없다"며 "다만 일부 집주인들이 호가를 올리려는 움직임은 조금 있다"고 밝혔다.
한편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는 19일 서울 5호선 김포검단 연장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위해 노선 조정과 사업 비용 분담 방안 등의 조정방안을 제시했다.
대광위는 높은 이용 수요, 현재와 장래 철도망 계획 및 연계성(환성) 고려, 합리적 경제성(지자체 제시안 B/C를 상회하는 수준) 등을 원칙으로 조정했다.
조정안은 인천 검단 신도시 지역에 2개 역을 경유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정거장은 총 10개(환승정거장 5개)며, 김포 관내 7개(환승정거장 3개), 인천 관내 2개(환승정거장 2개), 서울 관내 1개로 구성됐다. 총 연장 25.94㎞에 사업비는 3조700억원이, 통행시간은 25.7분으로 예상됐다.
향후 주민의견 수렴 등을 거친 후 지자체에서 제안하는 내용에 대해서는 대광위가 다시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강희업 대광위원장은 "어떤 지자체의 경우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 위치조정도 그럴 수 있다. 주민의견 수렴과 분석결과를 고려하면 충분히 검토할 가능성 있다"고 설명했다.
d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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