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주 연속 떨어진 아파트값…'100대 1 청약'도 포기했다
전국 아파트 0.04% 하락…서울 -0.04% 7주 연속 하락
고분양가에 계약 포기…잇따른 무순위·임의공급 청약
- 김도엽 기자
(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 전국 아파트값이 8주 연속 하락세를 유지했지만, 낙폭은 다소 줄어들었다. 서울 역시 전주와 동일한 하락폭을 기록했다. 청약 시장에선 10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던 단지에서 높은 분양가 영향으로 계약을 포기하는 사례가 나오는 등 무순위 청약이 진행됐다.
19일 한국부동산원이 전날(18일) 발표한 1월 3주(15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가격은 0.04% 하락하며 지난주(-0.05%)에 비해 낙폭이 둔화됐다.
수도권도 전주와 동일한 -0.06%를 기록해 8주 연속 하락을 이어갔다. 서울은 -0.04%를 기록해 7주 연속하락했고, 경기는 -0.07%를 기록하며 3주 연속 동일한 변동률을 보였다.
서울은 강남 11개구가 0.04% 내려 강북권보다 하락률이 컸다. 송파구(-0.13%)가 가장 많이 내렸고, 금천구(-0.06%)와 서초구(-0.04%), 구로구(-0.04%) 등이 뒤를 이었다.
일례로 강남구 일원동 우성7차 전용 84㎡는 최근 14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9월 21억4500만원에 거래된 후 6억원 이상 빠진 가격이다. 서초구 방배동 방배롯데캐슬아르떼는 20억원에 거래됐다. 같은 평형이 지난해 8월 22억8000만원에 거래된 후 2억8000만원 하락했다.
강서구 마곡 힐슬테이트의 경우 전용 84㎡가 13억원에 거래됐다. 직전 거래가가 15억원에 비해 2억원 떨어졌다.
강북 14개구는 0.03% 떨어졌다. 성동구(-0.05%)와 마포구(-0.04%), 서대문구(-0.04%), 은평구(-0.04%) 등이 하락세를 기록했다.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다 보니 수백대 1의 경쟁률을 보이던 청약 시장에서도 계약 포기 사례가 나오고 있다.
동대문구 답십리동 일대에 분양된 e편한세상 답십리 아르테포레는 일반분양 전체 121가구 중 54가구가, 미계약됐다. 이 단지는 지난해 1순위 청약 당시 100대 1에 가까운 경쟁률을 기록했었다. 다만 국민주택임에도 분양가상한제 미적용으로 국평 최고 11억5400만원의 고분양가가 책정돼 계약 포기 사례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
이후 무순위 1차를 거쳐 오는 23일 전용 84㎡ 15가구에 대한 무순위 2차 청약을 진행한다.
마찬가지로 대규모 미계약이 발생한 '상도 푸르지오 클라베뉴'는 계약안심보장제를 내걸었다. 계약조건이 수분양자보다 유리해질 경우 수분양자도 소급해 똑같은 혜택을 주는 제도다. 기존 이자후불제였던 중도금 30%에 대해선 무이자로 변경했다.
최근 전용 74~84㎡ 158가구에 대한 임의공급2차 청약을 진행했는데, 4.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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