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 재건축' 신호탄…6단지 최고 49층으로, 주민 관심 '후끈'
49층에 2120세대 규모로 탈바꿈…용적률 139% 적용
이기재 양천구청장 "상반기 내 정비구역 지정 목표"
- 한지명 기자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서울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 일대 아파트 14곳이 5만여가구 미니 신도시로 탈바꿈하기 위한 재건축을 추진 중인 가운데 6단지가 선도 단지로 정비계획 수립을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16일 오후 서울 양천구 신정동 해누리타운에서 열린 '목동6단지 아파트 재건축사업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안)' 주민 설명회에서 "큰 문제가 없으면 상반기 중 정비구역이 지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시가 정비구역 지정을 완료하면 조합설립 등 재건축 사업을 본격 진행할 수 있다. 이 구청장은 "6단지는 목동 재건축 사업 중에서도 빠르게 추진되는 만큼 시기를 앞당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정비계획(안)은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가이드라인을 반영했다. 목동아파트 14개 단지 중 가장 먼저 안전진단을 통과한 6단지에서 처음으로 구체화했다.
목동 911번지 일대 10만2424.6㎡에 최고 20층, 1362세대 규모이지만, 재건축을 통해 최고 49층에 2120세대 규모로 탈바꿈하게 된다. 용적률은 139%를 적용받는다. 목동 단지 중에서는 비교적 가구 수가 적고 용적률은 높은 편에 속한다.
단지 북측에는 목동선 경전철이 들어설 예정이다. 현재 예비타당성 진행 중이며 2027년 착공 및 2030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 또 목동유수지·운동장 일대에 건강·스포츠 사업클러스토 구축과 MICE 복합단지 조성 등이 계획 중이다. 현재 기본계획 타당성 조사 진행 중이다.
아울러 안양천과 목동종합운동장 등 공공시설로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공공보행통로와 녹지, 보행육교가 조성될 예정이다.
주민들의 관심은 공공보행통로 조성에 쏠렸다. 6단지 거주자라고 밝힌 한 주민은 "공공보행통로 계획으로 사생활 침해가 심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이준영 건영씨앤피 상무는 "전국적으로 공공보행통로를 계획하는 과정에서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고 아파트단지와 행정청간의 이견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기부채납을 하고 공공 기여를 해야 용적률이 올라간다'며 "공공보행통로뿐 아니라 열린단지, 방재안정 등 서울시에서 적해놓은 항목들을 적용해야 허용 용적률이 224.61%까지 올라갈 수 있고 용적률이 300%까지 가려면 절반은 임대주택으로 서울시에 제공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한편 양천구청 측은 재건축이 되면 기존 4만명에서 7만5000명정도로 인구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5동과 6동이 분동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로 인한 기부채납으로 6단지 내 공공청사가 건립될 예정이다.
이 양천구청장은 "서울시에서 공공청사보다는 임대아파트를 내놓으라고 해서 실랑이를 했는데, 결국 저희의 안이 받아들여서 공공부지를 확보해 6단지에 또 다른 혜택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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