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선수기자촌 전용 83㎡ 1억 넘게 '뚝'…대장 아파트도 맥 못춘다
이달 ‘KB 선도아파트 50지수’, 93.84…전달대비 0.14p↓
매수 심리 위축에 거래 감소…가격 하락으로 다시 이어져
- 신현우 기자
(서울=뉴스1) 신현우 기자 = 부동산 시장에 한파가 거세다. 아파트 시가총액 상위 50개 단지도 매수 시장에서 맥을 못 추고 있다. 고가 아파트의 경우 거래 자체는 적지만 가격 하락이 크지 않다는 특징으로 수요가 있었다. 업계에서는 고가 아파트 수요 위축은 관망세가 더 확산된 것으로 해석했다.
27일 KB부동산에 따르면 이달 ‘KB 선도아파트 50지수’는 93.84로, 전달(93.98) 대비 0.14포인트(p) 떨어졌다. 이는 지난 4월 이후 8개월 만에 하락한 것이다. 해당 지수는 전국 아파트 시가총액 상위 50개 단지를 선정해 시가총액 변동률을 지수화한 것이다.
실제 KB 선도아파트 50에 포함된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의 전용면적 83㎡는 지난달 19억9500만원에 거래돼 집주인이 바뀌었다. 그러나 이달 직전 계약보다 1억6500만원 낮은 18억3000만원에 매매됐다.
현재 KB 선도아파트 50에 포함된 곳은 △서울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 △서울 송파구 신천동 파크리오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엘스 △서울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서울 강남구 도곡동 도곡렉슬 △부산 해운대구 재송동 더샵센텀파크1차 △부산 북구 화명동 롯데캐슬카이저 등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매수세는 위축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전주(87.4)보다 0.4포인트(p) 떨어진 87.0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3.8에서 83.4로 하락했다. 특히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이 속한 강북지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82.1→81.4)가 강남지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85.5→85.3)보다 더 급격히 떨어졌다.
매매수급지수는 부동산원이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 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와 공급 비중을 점수화한 수치로 0~200 사이의 점수로 나타낸다. 기준선인 100보다 아래로 내려갈수록 집을 팔 사람이 살 사람보다 많다는 의미다.
거래량은 감소하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월별 서울 아파트 매매 신고는 △6월 3846건 △7월 3588건 △8월 3870건 △9월 3372건 △10월 2311건 △11월 1792건 등으로 조사됐다. 11월 서울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 신고 기한이 이달 말까지지만 내림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원은 “주택시장 경기 둔화 우려로 매수자 관망세가 짙어지는 가운데 급매물 위주로 매수 문의가 존재하나 거래는 한산하다”며 “일부 선호단지에서도 매물 가격이 하향 조정되는 등 (매매가격) 하락 폭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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