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타운 앞둔 이문동 일대 구축, 신축 분양가보다 최대 3억 '뚝'

국평 최저 5억8000만원 실거래…1만 가구 입주하는 2025년 추가 조정 가능성

서울 동대문구 이문 3구역 주택재개발 현장. 2023.7.19/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대규모 뉴타운이 조성 중인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과 휘경동 일대 구축 아파트 가격 조정이 본격화하고 있다. 입주까진 2년 정도 남았는데도 신축 분양가와의 차이가 많게는 3억원까지 벌어졌다.

7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이문삼성래미안아파트 전용면적 84㎡(약 32평) 1층집은 지난 10월 12일 6억8800만원에 거래됐다. 단지는 2001년 입주한 총 8개동 379가구 규모로, 동일 평형 최고가는 2001년 4월 8억4000만원(6층)에 거래된 바 있다.

이문동 일대에서 전용 59㎡(24~26평)가 6억원대에 실거래된 단지는 여럿이다. 2000년 입주한 총 15개동 1318가구 대단지 쌍용아파트에선 지난 10월 11일 6억6500만원(23층) 거래가 이뤄졌고, 같은 달 중앙하이츠빌은 6억4000만원(5층), 현대아이파크 6억원(24층)까지 내렸다. 중앙하이츠는 2002년 입주한 6개동 302가구, 이문현대아이파크는 2000년 입주한 4개동 601가구 규모 단지다.

전용 84㎡ 중에선 대우아파트 23층집이 지난달 11일 7억1000만원에 팔렸고, 삼익아파트는 이달 7일 7억4000만원(15층)에 거래된 내역이 보인다. 이문대우는 2001년 입주한 7개동 490가구, 삼익은 1997년 입주한 2개동 353가구 규모다.

인근 휘경동에선 1999년 입주한 5개동 345가구 단지 휘경미소지움 전용 59㎡ 22층집이 지난 10월 20일 5억9800만원에 팔린 내역도 보인다. 올해로 입주 32년 차인 휘경현대아파트는 전용 84㎡ 12층집이 지난달 4일 5억8000만원에 매매됐다.

이들 단지는 모두 지하철 1호선 신이문역과 외대앞역 및 회기역을 따라 이문휘경뉴타운이 조성 중인, 재개발 정비사업이 활발한 지역에 위치해 있다.

특히 2025년에는 1월 래미안라그란데 3069가구, 6월 휘경자이디센시아 1806가구, 11월 이문아이파크자이 4321가구가 입주를 앞둬 매매와 전세 시세가 추가 조정받을 가능성이 크다.

3개 신축 분양가는 평(3.3㎡)당 2930만~3500만원 수준으로, 전용 59㎡가 8억~9억원대, 84㎡는 9억~최고 16억원대였다.

시세 조정 가능성에 입주권 거래도 분양 당시 가격과 비슷한 수준에서 이뤄지고 있다. 휘경자이디센시아 전용 59㎡ 입주권은 지난 8월 각각 8억5553만원(10층), 9억원(24층)에 팔렸고, 전용 84㎡는 9월 11억5315만원(10층)에 거래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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