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도심 주유소 내 물류센터 들어선다…전 과정 로봇 자동화

(서울=뉴스1) 박기현 기자 = 전 과정을 로봇 자동화로 처리하는 물류센터가 서울 서초구 내곡동에 들어서 인근 주민들이 당일 배송 서비스를 누릴 수 있을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내곡동 한 주유소 안에 스마트 도심형물류센터(MFC)를 오는 23일 준공한다고 22일 밝혔다.

스마트 MFC는 주문 분석 및 예측을 바탕으로 제품의 입고, 보관, 출고 등 전 과정을 로봇의 자동화로 처리하는 최첨단 도심 내 물류시설을 의미한다. 허브터미널과 서브터미널로 보내는 과정을 생략해 인근 지역 주민에게 당일배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이번에 운영을 개시하는 스마트 MFC는 전국 최초로 주유소 내에 설치하는 시설로, 시설 내 설치된 6대의 로봇이 하루 3600개의 물품을 자동 처리하는 규모로 조성된다. 로봇과 수직적재를 활용해 고밀도로 보관할 수 있어서 일반창고 대비 공간 효율성이 4배가량 높다.

이번 사업은 디지털 물류 실증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국토부와 서울시가 각각 6억5000만원을 지원해 지난해 9월 착수했다.

향후 정부는 스마트 MFC를 거점으로 삼아 교외지역이 아닌 도심 내 드론배송 실증도 구현해 드론배송 상용화를 위한 제반사항을 점검할 예정이다.

김근오 국토부 물류정책과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주유소 내 스마트 MFC를 구축하여 신속한 배송을 위한 자동화 물품보관 거점을 조성함으로써, 생활물류 급증으로 인한 도심 내 물류시설 부족의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masterk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