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 국토부에 3기 신도시 참여 재차 요청…구리토평 포함해 총 5곳

"저렴하고 품질 좋은 공공주택 신속 공급…지자체 협업·공기업 경쟁 장점"

김헌동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이 16일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시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들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3.10.16/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지난주 발표된 신규 공공택지지구 구리토평 2지구를 비롯해 3기 신도시 개발 사업 참여를 국토교통부에 정식 건의했다고 밝혔다.

정부의 뉴:홈 50만호 공급 계획을 적기에 추진, 수도권 집값 안정에 기여하기 위해서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21일 SH는 지난 15일 정부가 발표한 신규 공공주택지구 중 서울시와 가장 인접한 △구리토평2지구를 비롯해, 기존 3기 신도시 중 △광명시흥 △과천 △남양주왕숙2 △하남교산 4곳 등 총 5곳 개발에 참여할 수 있도록 국토부에 건의했다고 전했다.

앞서 SH는 지난 10월 사업시행자 지정권자인 국토부에 현재 미보상 지구인 광명시흥을 포함한 과천, 남양주왕숙2, 하남교산 등 4개 지구에 사업시행자 참여를 통한 공공주택(임대주택 등) 용지 확보를 제안한 바 있다.

이들 용지를 확보해 장기전세주택과 장기 공공임대주택, ‘건물만 분양 백년주택’ 등 시세보다 저렴하면서 품질 좋은 공공주택을 공급해 서민 주거안정에 기여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10여년간 국토부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서울서초, 서울강남, 서울양원, 수서 역세권 등 서울지역 주요 택지개발사업 시행권을 부여했지만, SH는 여력이 충분함에도 서울시민을 위한 공공주택 공급 부지를 제대로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는 게 SH의 설명이다.

반면 LH는 3기 신도시에 대한 사업승인을 받고도 보상·착공 지연 등으로 당초 목표로 한 시기에 주택을 공급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SH가 나서겠다는 의지를 재차 밝힌 것이다.

SH는 3기 신도시 참여를 통해 공공주택 재고량을 신속하게 늘려 정부의 뉴:홈 50만호 공급 계획과 시세 50% 반값주택 20만호 경기도 공급 계획 등 정책 목표 적기 실현에 기여할 것으로 자신했다.

아울러 자체 개발 구상인 '골드타운' 등을 통해 서울로 출퇴근이 필요 없는 은퇴자 중심의 주택을 공급해 이주를 촉진할 경우 공가 발생 효과를 바탕으로 서울 주택 공급량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김헌동 SH 사장은 "지방자치단체 간 '협업'과 공기업간 '경쟁'을 통해 서울시·경기도민의 주거안정에 기여해 공기업의 공익을 확보하는 좋은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국토부가 이런 점을 헤아려 현명한 판단을 해주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sab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