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찔끔' 상승 5주 만에 멈췄다…전셋값도 축소

부동산R114, 4주 연속 0.01% 상승 이어가다 '보합'
'서울 메가시티' 김포·구리 등 부동산 영향 아직 無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모습. 2023.11.9/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소폭으로 이어가던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5주 만에 멈췄다. 정부의 대출 규제 움직임에 수요층들의 가격 부담감이 커지며 전셋값 상승 폭도 축소됐다.

10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4주 연속 이어진 0.01% 상승을 뒤로하고 보합(0.00%)을 나타냈다. 재건축과 일반아파트 모두 가격 움직임이 제한(0.00%)됐고 경기·인천도 보합을 기록했다. 신도시는 전주 대비 0.0% 하락했다.

전세시장은 서울이 0.02% 올라 전주(0.03%) 대비 상승 폭이 다소 축소됐고, 경기·인천은 0.01% 올랐다. 반면 신도시는 0.01% 떨어졌다.

가격 저항감이 커지면서 9월 대비 10~11월 주택거래량이 감소세고, 서민 실수요가 밀집한 중저가 지역은 대출 이자 부담으로 선뜻 매수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다만 한국과 미국 중앙은행의 연속적인 금리 동결로 긴축 마무리 기대감이 형성됐고, 수도권 전셋값이 2~4개월 오르면서 매매가격 하락을 방어하는 모양새다.

김포시의 서울 편입 논의에서 촉발된 서울 메가시티 이슈를 비롯한 총선 공약도 본격화하고 있다.

다만 아직은 관련 지역(김포, 구리 등) 가격 움직임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분위기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은 "국내 가계대출 규모가 7개월 연속 늘면서 금융 당국을 중심으로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적용 범위 확대 등의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며 "대출 한도를 조일 경우 소득과 자산이 부족한 수요층부터 가격 부담감에 대기 수요층으로 전환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junoo568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