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오진 국토부 차관, 체코 우크라 재건 특사 면담…"양국 협력 강화"

(국토교통부 제공)
(국토교통부 제공)

(서울=뉴스1) 황보준엽 기자 = 김오진 국토교통부 1차관은 9일 토마스 코페치니(Tomas Kopecny) 체코 우크라이나 재건 특사(Governmental Envoy for Ukraine)와 면담을 갖고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참여를 위한 양국 간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면담은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 논의를 위해 동아시아를 방문(일본-한국-대만 순 방문) 중인 코페치니 특사의 요청으로 성사됐으며, 이반 얀차렉(Ivan Jancarek) 주한 체코 대사도 동석했다.

김 차관은 "한국에서 고위급의 현지 방문 등을 계기로 우크라이나 재건 참여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며 "국제사회에서도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지원을 적극 논의하고 있으니, 한-체코 양자 간 협력뿐 아니라, 양국이 다자개발은행 등 국제사회와 공동으로 참여하는 협력 방안도 함께 검토하자"고 말했다.

이에 코페치니 특사는 "체코는 우-러 전쟁 개시 이후에 우크라이나 난민을 다수 수용하는 등 우크라이나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140여 개의 체코 기업이 우크라이나에서 활동하고 있다”며 “체코에서도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다"고 했다.

이어 "체코 정부가 관심을 가진 5대 분야(주거‧교통‧보건‧에너지‧수자원관리)에서 한국 기업이 우수한 역량과 경험을 가지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5대 분야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앞으로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양국 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방안을 구체화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김 차관은 "체코 내 고속철도 건설, 신규 원전 건설 등 인프라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하고, 이러한 협력을 바탕으로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참여를 함께 모색하자"고 제안했다.

코페치니 특사는 "계속 관심을 갖고 필요한 지원을 해나가겠다"고 답했다.

또 김 차관은 신속한 정보 공유를 위한 국토부-주한 체코대사관 간 소통채널 마련을 요청했고, 얀차렉 대사도 이에 동의했다.

한편 이날 면담에서 김 차관과 코페치니 특사는 양국 간 구체적인 협력 프로젝트 발굴을 위해 해외건설협회(한국)-상공회의소(체코) 간 화상회의를 연내에 개최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협력 논의를 발전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

wns830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