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 4세 경영 돌입 GS건설, '안전' 최우선 가치로 위기 돌파

[2023건설안전]③ 근로자 집중 관리…잼버리도 체험한 '안전 혁신학교'
4족 보행로봇 건설 현장 도입 준비…위험 구간엔 IT 장비 투입

편집자주 ...중대재해처벌법 2년 차를 맞아 건설안전의 중요성이 나날이 커지고 있다. 은 정부와 건설업계가 건설현장의 안전확보를 위해 기울이고 있는 다양한 노력을 살펴보고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 건설안전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모색해 보고자 한다.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GS건설 안전혁신학교에서 GS건설과 협력사 임직원들이 소화기 작동법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GS건설 제공)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오너 4세 경영 체제'로 전환한 지에스건설(006360)이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이미지 쇄신에 나선다.

24일 GS건설에 따르면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의 아들 허윤홍 GS건설 최고 경영책임자(CEO)가 지난 20일 선임됐다.

허 사장은 품질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현장경영 체제를 공고히 할 예정이다. 특히 건설업 근간이 되는 현장을 직접 챙기는 현장경영 활동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지난 8월 잼버리 대원들이 GS건설 안전혁신학교 방문해 체험을 실시하고 있다. (GS건설 제공)

◇외국인 근로자 집중 관리…잼버리 대원도 체험한 '안전 혁신학교'

GS건설은 현장 근로자의 약 50%를 차지하는 외국인들의 안전의식을 고취하고 의사소통 부족으로 인한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국적별 자국어로 정기적인 안전보건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외국인을 포함한 신규 근로자들의 기본 안전의식을 확인하기 위 안전보건 교육을 마친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QR코드를 활용한 이해도 평가를 실시한다.

평가는 한국어, 영어, 중국어, 베트남어 등 다양한 언어로 응시가 가능하고 평가 결과에서 70점 이상을 획득한 근로자들만 작업에 투입하고 있다.

70점 미만인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재교육 및 재평가를 실시하는 등 안전 지침을 확실하게 이해하고 있는 근로자들만 현장에 투입될 수 있도록 관리하고 있다.

GS건설은 지난 2006년 업계 최초로 안전 혁신학교를 설립해 임직원과 협력회사 관리감독자 및 임직원까지 각종 재해 상황을 실제 상황과 똑같이 시뮬레이션해 철저하게 실습과 체험 위주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GS건설 안전 혁신학교는 2018년 8월 국제표준기구(ISO)의 교육 서비스 경영시스템 인증을 건설업계 최초로 취득해 현재까지 인증을 유지하고 있다.

안전 혁신학교는 변화하는 사업환경에 맞게 교육 과정을 지속해서 개선해 나가기 위해 실무자와 전문위원으로 구성된 교육심의위원회를 통해 최적화된 안전교육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8월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참가자 중 GS건설이 제공한 숙소를 이용한 대원들은 안전 혁신학교에서 체험하기도 했다.

4족 보행로봇 '스팟'(GS건설).

◇4족 보행로봇 건설 현장 도입 준비…위험 구간엔 IT 장비 투입

GS건설은 국내 최초로 4족 보행 로봇이 '스팟(SPOT, 이하 스팟)'을 건설 현장에 도입하기 위한 준비도 한창이다.

GS건설은 스팟에 라이다(LIDAR) 장비, 360도 카메라, IoT 센서 등 다양한 첨단 장비를 설치해 실증시험을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위험 구간의 유해가스 감지, 열화상 감지 등 건설 현장 안전관리에 활용할 계획이다.

현장의 안전 취약지역과 위험작업 구간에는 4차산업 IT기술 기반 장비를 활용해 근로자들의 안전사고를 예방한다.

주택, 인프라, 플랜트 등 대부분의 현장에 타워크레인, 가설울타리 상부 등 다양한 장소에 카메라를 설치해 사무실에서 현장 안전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CMS(CCTV Monitoring System)를 운영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지능형 CCTV를 도입해 화재, 연기, 위험지역에 근로자가 접근하면 이를 감지하고 알려주는 기술을 도입하는 등 재해예방을 위해 건설장비 Around view 충돌방지시스템, 이동식 복합공기측정기, 웹캠 등 IT 안전장치를 통해 사업장에 실시간 안전 상황을 점검하고 문제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GS건설 안전혁신학교에서 GS건설과 협력사 임직원들이 근로자들이 착용하는 안전벨트를 체험 하고 있다. (GS건설 제공)

◇'안전 신호등' 작동 중…인프라 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소장제도'

GS건설은 현장 안전을 점검하고자 안전 수준을 녹색, 황색, 적색의 평가 기준으로 차등 관리하는 안전 신호등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안전 점검팀이 정기적으로 현장 점검을 진행 중이며, 특히 중대재해로 이어질 수 있는 건설기계 및 장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GS건설은 장비 전문가를 채용해 타워크레인, 특수장비 등의 조립 해체 시 관리·감독을 진행하고 있다. 또 장비 전문가를 육성하는 등 건설장비 사고 예방과 관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GS건설은 터널, 고속도로, 항만 등 인프라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2021년 3월부터 안전 소장제도를 신설했다.

기술적 역량과 해당 분야 경험을 바탕으로 안전 소장으로 선임해 현장소장과 동등한 위치에서 안전 관련 업무를 관리·총괄한다.

junoo568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