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누락'에 궁지 몰린 LH…자체 혁신방안 마련한다
정부정책·조직·인력 등 3년간 혁신 목표 도출
- 황보준엽 기자
(서울=뉴스1) 황보준엽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철근누락 사태로 논란을 빚은 가운데 정부의 개혁방안과는 별개로 자체적인 경영혁신안 마련에 나섰다. 외부의 시각에서 경영 실태를 점검하고, 강도 높은 내부혁신을 추진하겠다는 취지다.
8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LH는 최근 '미래변화 대응을 위한 한국토지주택공사 경영혁신 전략 수립용역'을 발주했다.
LH는 과업 목적을 "그간 공사의 혁신 추진으로 변화된 경영 체계 전반을 외부의 시각에서 재진단하고 경영혁신 과제의 발굴과 이행체계 구축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LH는 대외적으로는 정부정책(부동산, 공공기관 혁신) 등을, 대내적으로는 조직, 인력, 사업, 재무, 중장기 경영전략 등을 고려한 향후 3년간 혁신의 추진목표와 중점 추진분야를 도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타 공공기관, 민간기업 등 경영혁신 추진사례 검토를 요청하는 한편, 구성원(자회사 포함) 진단을 통한 혁신방향 설정도 주문했다.
또 혁신활동 수준진단 및 성과측정 도구를 개발해 주기적인 관리도 해나갈 방침이다.
앞서 LH가 발주한 공공주택에서 '철근 누락'이 무더기로 확인된 가운데 이를 설계했던 업체 대다수가 LH에 몸담았던 전 직원들이 근무하는 곳으로 밝혀져 '전관특혜'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이를 두고 윤석열 대통령까지 나서서 전관 카르텔을 혁파할 것을 지시했고, 국토교통부와 LH는 관련 TF를 출범한 후 회의를 이어왔다.
전관 카르텔 혁파와 관련한 구체적인 방안은 이달 중 나올 것으로 보인다.
wns830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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