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 '송파 창의혁신 공공주택' 설계공모 당선작 선정
- 김도엽 기자
(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 서울주택도시공사(SH)는 오세훈 시장이 발표한 '도시·건축 디자인 혁신방안' 일환으로 공공부문 시범사업 중 최초로 '송파 창의혁신 공공주택'(옛 성동구치소 부지 공공주택) 실시 설계자를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송파 창의혁신 공공주택은 옛 성동구치소 부지에 2개 단지 1150세대 규모의 공공분양 및 임대주택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공모 결과 피에이씨건축사사무소, 에이텍종합건축사사무소, 건축사사무소 가로의 공동출품작이 당선작으로 선정됐다.
당선작은 '50년의 닫힘, 100년을 향한 열림'을 주제로 50년 전 건축돼 '도시 속의 섬'으로 고립된 성동구치소를 미래 100년을 위한 마을의 연결(네트워크)고리로 거듭나게 한다.
당선작은 단지 내 골목길과 마당 등을 개방형으로 배치해 이웃과 교류하는 공동체 주거문화가 정착되도록 하는 '경계 없는 마을'을 제안한다. △출입구로 드나드는 폐쇄적인 단지 구성이 아닌 열린 마을, 열린 공동체 △삶의 방식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유연한 단위세대 공간 △거주자 규모에 따라 최적화한 공동체 공간 등을 구현한다.
시와 SH는 100년 후에도 지속가능하고 혁신 공동주택 주거 대안을 찾기 위해 공모 절차를 대폭 개선했다.
심사 전문성 강화 및 절차 투명·공정성 제고를 위해 심사위원 사전간담회를 공고 전·후 2회 실시했으며, 심사 전 과정을 서울시 설계공모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했다. 또 당선작의 창의적인 디자인 주제(콘셉트) 유지를 위해 공공건축 관리자, 공모당선자, 시공사간 협업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아울러 기본설계 기술제안입찰방식을 통해 사업 속도를 올리고, 역량 있는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친환경 에너지자급(제로에너지)주택 △주택성능등급 향상 △스마트기술 확대 등 고품격·고품질 '백년주택'을 달성하기 위한 신기술 및 신공법을 시공단계에서 적용할 방침이다.
SH는 당선자와 이달 중 계약을 체결하고 올해 안에 기본설계 기술제안입찰 공고를 낸다. 오는 2024년 사업계획승인 및 조기 착공하는 것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아울러 △후분양제 △분양원가 공개 △준공도면 공개 △직접시공제 △적정임금제 △자산공개 △사업결과 공개 등 김헌동 사장 취임 이후 추진해 온 다양한 혁신정책을 적용할 방침이다.
김헌동 SH 사장은 "보다 우수한 작품을 선정하기 위해 시와 함께 설계공모 전 과정을 투명하고 공정하게 진행했다"며 "혁신적인 정책을 지속 발굴·적용해 공공주택의 품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발전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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