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반포 래미안 원베일리 준공승인…내달 '74평 126억원' 등 보류지 입찰
공사비 갈등·조합 내분·집값 띄우기 의혹 딛고 내일 정상 입주·
- 최서윤 기자, 김도엽 기자
(서울=뉴스1) 최서윤 김도엽 기자 =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반포 래미안 원베일리 아파트가 준공승인을 받고 오는 31일 정상 입주한다. 아울러 다음 달 전용면적 59~185㎡ 26채의 보류지 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라 또 한 번 시장의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3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초구청은 이날을 공사완료일로 하는 '부분준공인가증'을 신반포3차·경남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조합장 김석중)에 통보했다.
구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라 공사가 완료된 공동주택(부대·복리시설 및 분구중심 포함)에 대한 준공인가를 필하였음을 증명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원베일리는 그간 시공사 삼성물산과의 공사비 갈등과 조합 내분 등으로 수차례 제기된 입주 지연 우려를 딛고 2020년 4월 17일 착공 3년 4개월 만에 완공됐다.
앞서 조합은 지난 15일 총회에서 김석중 조합장을 선출하고 서초구의 '교통약자를 위한 교통수단 보완계획' 요구에 따른 휠체어 리프트 설치를 위한 설계변경 등 안건을 통과시키며 입주 지연 우려를 일축한 바 있다.
다만 조합 내 이견이 아직 남아 있어 일단 부분준공승인을 받고 전체준공인가는 조만간 신청한다는 계획으로 전해졌다. 부분준공인가만 받아도 재산권 행사가 가능해 입주와 동시에 담보 대출과 등기 신청 등이 가능해 부분준공인가를 먼저 받고 이후 전체준공인가를 받는 경우도 흔하다.
아울러 전용면적 59~185㎡ 26채의 조합 보류지 매각을 내달 진행할 것으로 알려져 단지는 또 한번 시장의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보류지는 조합이 소송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분양하지 않고 남겨둔 물량으로, 조합이 정한 최저 입찰가부터 시작해 최고가입찰 경매를 진행한다.
현재 입찰기준가는 전용 59㎡의 경우 29억~30억원대, 전용 74㎡ 36억5000만~38억원, 전용 84㎡ 39억5000만~41억원, 전용 133~185㎡ 중대형은 최저 64억~최대 126억원으로 책정돼 있다.
현재까지 이뤄진 최고가 거래가 전용 200㎡ 펜트하우스(하늘채) 100억원 매매였던 점을 감안하면, 185㎡가 최저 입찰가로 낙찰되더라도 역대 최고가 거래가 된다.
반포 래미안 원베일리는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신반포아파트 3차·23차, 경남아파트, 우정에쉐르, 경남상가를 통합 재건축해 최고 34층 23개동 총 2990가구 규모로 공급하는 대단지다.
지난 2021년 일반분양 당시 분양가는 역대 최고 수준인 3.3㎡ 당 평균 5653만원으로 책정돼 '고분양가' 논란이 일기도 했지만, 1순위 평균 161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그간 시공사와의 공사비 갈등, 조합원 내분 등으로 올해 8월 31일 예정한 입주가 미뤄질 것이란 우려가 컸지만 지난 7월 15~17일 사전점검을 무사히 마쳤다.
반포 '대장아파트'를 예약한 만큼 '집값 띄우기 논란'에서도 중심에 있었다. 올 초에는 전용 200㎡(35층) 펜트하우스(하늘채) 입주권이 무려 100억원에 매매된 뒤 석 달 만에 거래 취소되는가 하면, 가장 최근인 지난달엔 전용 84㎡ 입주권이 45억9000만원에 거래돼 시장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에 신축아파트는 입주를 시작해도 통상 1년씩 미등기 상태라 시세 조종의 주범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돼 온 상황이다. 작년 8월 입주한 인근 반포르엘도 아직 미등기 상태다.
이와 관련, 조합 관계자는 "늦어도 2월이면 등기가 날 것"이라며 "상당히 빨리 나올 수 있다"고 강조, 시세 조종 우려를 일축했다. 조합은 오는 31일 입주를 예정대로 시작하고 오는 10월 6일 차기 총회를 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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