닻 올린 목동 재건축…6단지 신통기획, 최고 50층 2300가구로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서울시가 목동6단지 재건축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고 29일 밝혔다.

목동6단지는 1980년대 조성된 목동 14개 아파트단지 중 첫 번째로 안전진단을 통과해 재건축을 추진하는 단지로, 이번 결정에 따라 일대 선도 정비사례가 될 전망이다.

◇50층 내외 2200~2300가구 규모로 재탄생

목동6단지는 목동학원가, 이대목동병원, 목동운동장, 안양천 등 주변 다양한 도시기능이 위치해 입지적 장점이 뛰어나다.목동택지개발지구 관문지역에 위치한 경관 핵심단지로서 디자인 특화를 통해 대표 단지로 거듭날 기대를 모은다.

시에 따르면 이번 신통기획 확정으로 대상지 일대는 다양한 도시기능과 안양천 수변이 어우러진 단지(102,424㎡, 50층 내외, 약 2200~2300세대 규모)’로 재탄생한다.

단지 정비의 3가지 계획 원칙은 △목동택지지구의 관문경관 형성 △미래 공간구조 변화에 대응한 공공시설 및 보행·녹지 네트워크 구조 재편 △주민의 다양한 삶을 담는 특색있는 가로환경 조성이다.

◇관문 경관·미래 공간 변화 대응·가로환경 조성

우선 시는 국회대로와 안양천, 서부간선도로, 양평로가 만나는 지역에 위치한 6단지 일대에 동을 대표하는 상징적 경관을 형성하는 데 주력했다고 밝혔다.

안양천변으로 다양한 높이의 주동 계획을 통해 파노라마 경관을 형성하고, 국회대로변으로 디자인 특화동을 배치해 관문 경관 형성을 유도한다는 설명이다.

안양천변에서 수변통경축을 계획해 입체적 스카이라인을 형성하고. 국회대로 연접부에는 50층 내외 주동을 배치해 중심상업지구에서 국회대로 방향으로 점진적으로 상승하는 형태의 스카이라인을 계획했다.

또 목동택지개발지구의 미래 공간구조 변화에 대응해 공공시설 및 보행·녹지 네트워크(연결망) 구조를 재편한다. 현재의 차량 중심 구조를 보행 중심으로 개편하고, 다양한 도시기능과 연계했다.

현재 목동은 선형의 상업지구를 중심으로 차량 순환 동선 체계를 가지고 있으며, 안양천, 목동종합운동장, 학교, 병원 등 다양한 도시기능과의 보행 연결이 어려운 실정이다.

특히, 5·6단지 간 통합적 계획지침 마련을 위해 재정비중인 '서울목동지구 택지개발사업 지구단위계획'의 취지를 반영해 5·6단지~안양천을 잇는 공공보행통로 및 연결녹지를 조성했다고 시는 전했다.

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 단지로 개발 예정인 목동종합운동장·유수지와의 연결을 위해 국회대로 상부에 입체 보행육교를 계획해 주변 연계성도 강화했다.

아울러 주민의 다양한 삶을 담을 수 있도록 거리마다 특색있는 가로환경을 조성한다.

중심상업지구와 면한 목동동로변은 디자인 특화구간으로 설정해 보행친화형 상업 가로로, 안양천과 연결되는 공공보행통로는 수변 특화경관을 형성하는 입체 보행 가로로 조성된다. 목동동로18길엔 5·6단지 주민의 생활 가로로 이용될 수 있도록 연도형 상가 및 주거동이 들어선다.

◇일대 재건축 본격화

목동택지 내 다른 재건축사업들도 활발히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목동 7·8·10·12·13·14단지 등 총 6개 단지가 자문방식 신통기획 추진을 준비 중이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목동택지 14개 단지 중 가장 먼저 재건축을 추진하는 목동6단지가 목동지구 전체 재건축의 선도사례가 될 것"이라며 "최초 하나의 신도시로 조성된 지역인 만큼, 아파트 도시로 인식되던 목동이 디자인 도시로 다시 태어나 서울에 활력을 더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sab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