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환급' 대중교통 통합권 K-패스 도입…알뜰카드는 '서비스 종료'
내년 하반기 도입 예정…환급률 청년 40%·저소득층 63.3%
"알뜰카드 이용자, 카드 또 발급할 필요 없어"
- 박기현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현 기자 = 내년 7월부터 대중교통 이용 금액의 30%에 상당하는 혜택을 받을 수 있는 'K-패스(가칭)'가 도입된다.
23일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에 따르면 내년 7월쯤 알뜰교통카드 사업이 종료되고 K-패스로 전환된다.
현행 알뜰교통카드 사업은 대중교통을 타기 위해 걷거나 자전거를 이용한 거리만큼 마일리지를 지급하고, 민간 카드사가 교통비의 약 10%를 추가 할인하는 서비스다.
알뜰교통카드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해야 해 교통 취약계층과 노인층 이용이 저조하다는 문제가 있었다. 아울러 앱에 출발·도착을 입력하지 않았거나 이동 거리가 확인되지 않으면 최소 마일리지(50원)만 적립되는 등 편의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에 국민의힘과 정부는 알뜰교통카드 사업을 내년 상반기까지 유지하되 같은 해 하반기부터는 K-패스로 전환하기로 했다.
K-패스는 이동 거리와 관계없이 지하철·버스 등 대중교통을 월 21회 이상 이용하면 월 60회 한도에서 이용 금액의 20%를 마일리지로 환급하는 사업이다. 적립 비율은 청년 30%, 저소득층 약 53.3%다. 비용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절반씩 부담한다.
교통비를 1500원으로 가정하면, 월 60회 이용 기준 연간 21만6000원을 마일리지로 적립 받을 수 있다. 청년과 저소득층의 환급 금액은 더 늘어나 같은 기간 청년은 32만4000원, 저소득층은 57만6000원의 마일리지 혜택을 받는다. 대중교통 이용료가 1500원을 넘을 경우 적립 금액은 이보다 늘어날 수 있다.
여기에 카드사의 추가할인 10%가량을 합산하면 혜택 금액은 약 30%(청년 약 40%·저소득층 약 63.3%)에 이른다.
국토부 관계자는 "알뜰교통카드 가입자들이 새로 카드를 발급받을 필요 없이 그대로 K-패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후속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자세한 사업 내용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masterk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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