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100년 서울' 도시·건축 공간종합계획 수립 착수

서울시청 전경. 2022.9.1/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시청 전경. 2022.9.1/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 서울시가 '100년 미래 도시·건축 공간종합계획(Master Plan)' 수립을 추진한다. 이성 중심의 합리적 개발계획이 아닌 시민이 희망하는 감성중심의 서울을 만든다는 것이 목표다.

13일 서울시는 '100년 서울 도시비전 및 미래공간 전략계획 수립 용역'을 본격 시행한다고 밝혔다. 용역 기간은 착수일로부터 18개월, 예산은 7억원이다.

서울 100년 미래 도시·건축 공간종합계획 추진 방향은 미래 서울을 다층·다기능의 '입체복합도시'로 구현하고, 서울만의 '자연환경(조건)의 장점'을 국가경쟁력의 핵심이 되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용역 주요 과업내용은 △미래 서울에 대한 폭넓은 의견 수렴과 국내·외 사례조사 △현재 서울의 도시공간 특성 분석 △미래 서울의 도시비전 및 공간전략 방향 제시 △서울의 원지형·개발현황 등 기초 현황조사 △도시·건축 정책의 기본원칙 및 공간종합계획 구상 등으로 이뤄진다.

시는 공간계획의 밑그림을 '자연 그대로의 물길과 숲길'이라고 강조하며, 서울의 경우 이미 세계 최고의 자연조건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천면적의 경우 72.4㎢로 전체 도시면적(605㎢)의 12%에 달하는데, 베를린 53㎢(892㎢의 5.9%), 런던 36㎢(1595㎢의 2.2%), 파리 1.7㎢(105㎢의 1.6%), 베이징 7.2㎢(666㎢의 1.1%), 도쿄는 35㎢(622㎢의 5.6%) 보다 넓다.

산림면적의 경우도 154.9㎢로 전체 면적의 25.6%에 달하는데, 베를린 1.8㎢(0.2%), 런던·파리·도쿄 0㎢(0%), 베이징은 1.3㎢(0.2%)에 불과하다.

시는 "한강을 중심으로 물길과 숲길을 연결하여 바람길을 열어주고, 이런 원지형을 고려해 서울의 개발밀도를 재배분한다면 시간이 흘러도 변함없는 공간계획의 원칙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향후 용역을 통해 수립되는 미래비전과 공간전략을 바탕으로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광역계획과 유기적으로 연결해 공간종합계획을 완성하겠다는 입장이다.

홍선기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자연과의 유대감을 회복하고, 지속가능한 서울을 위해 우리 모두의 희망에너지를 모아야 한다"며 "미래 후손들을 위한 최고의 선물은 맑은 공기와 깨끗한 물, 자연스럽고 감성 가득한 산책길, 볼수록 매력적인 조화로운 도시풍경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dyeop@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