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부산서 OSJD 회원국과 철도 미래 구상…우크라 측과 재건 논의도(종합)

참가국 만장일치로 우리나라의 국제철도운송협정 가입 결정
원희룡 “우크라 재건 적극 지원…철도 주요사업 참여 검토”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15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 ‘제50차 국제철도협력기구(OSJD) 장관회의’ 총회 주재 이후 슈크라코브 바실리 우크라이나 인프라부 제1차관을 만나 우크라이나 재건복구를 논의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제공

(서울=뉴스1) 신현우 기자 =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15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 ‘제50차 국제철도협력기구(OSJD) 장관회의’ 총회를 주재했다. 특히 이번 총회에서는 우리나라의 ‘국제철도운송협정’ 가입이 결정됐다. 총회 이후 원 장관은 OSJD 장관회의 참석차 방문한 우크라이나 측과 전후 재건사업 등을 논의했다.

이번 장관회의는 우리나라가 OSJD 가입 이후 처음으로 개최하는 회의이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4년 만에 대면회의로 개최하는 것이다. OSJD 회원국 대다수가 세계박람회기구(BIE) 가입국인 점을 고려해 ‘2030 세계박람회’ 유치 지원을 위해 부산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국제철도협력기구는 유라시아 국가 간 철도를 이용한 여객·화물 운송 활성화를 위해 지난 1956년에 창설한 국제기구로, 회원국은 30개 나라다. 우리나라는 북한의 반대 등으로 정회원 가입을 하지 못하다가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2014년 제휴 기관 자격을 우선 취득 후 2018년 정회원 가입을 하게 됐다.

장관회의 총회에서는 △OSJD 주요 업무 실적·향후 업무계획 발표 △OSJD 위원회의 직책 분배 등과 함께 회의에 참석한 국가의 만장일치로 여객·화물에 대한 우리나라의 ‘국제철도운송협정’ 가입이 결정됐다.

국제철도운송협정 가입은 우리나라의 국제철도 화물 운송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기반 마련으로 평가된다. 협정 가입국만 참여 가능한 ‘OSJD 물동량 회의’에 들어갈 경우 우리나라의 국제철도 화물 운송량 확보가 가능할 수 있어서다.

원 장관은 환영사를 통해 “대한민국 제2수도이자 세계 2위 규모의 환적항을 보유한 교통·물류 요충지인 부산에서 ‘2030 세계박람회’ 유치에 도전 중”이라며 장관회의에 참석한 대표단에 세계박람회 유치 지지를 요청했다.

이어 “우리나라의 국제철도운송협정 가입을 계기로 그동안 국제철도 화물 운송에서 발생한 국내 기업의 상대적 불이익이 해소되도록 적극 대응하겠다”며 “앞으로도 윤석열 정부 핵심 경제정책인 5대 수출 강국 실현을 뒷받침하기 위해 유라시아 국제철도 운행에 대해 OSJD 회원국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총회 이후 원 장관은 OSJD 장관회의 참석을 위해 우리나라를 방문한 슈크라코브 바실리 우크라이나 인프라부 제1차관을 만나 우크라이나 재건복구를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원 장관은 “한국은 우크라이나의 좋은 파트너로, 재건을 적극 지원해 우크라이나가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돕겠다”며 “키이우∼바르샤바 고속철도 등 철도 분야 주요 사업에 우리나라 참여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5월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우크라이나 인프라부 아자르키나 차관이 제안한 ‘우크라이나 재건 관련 사업’에 대해서도 화상회의를 정기적으로 운영해 도시개발·철도·항공·도로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해 나가자”고 전했다.

이에 대해 슈크라코브 바실리 1차관은 “유럽 지역의 평화와 발전을 위해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이 무척 중요하다”며 “이에 대한 한국 측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에 감사하다”고 답했다.

hwsh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