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집값 5개월 연속 낙폭 둔화…'강남4구' 집값 모두 올랐다

5월 전국 주택가격 전월比 -0.22%…올들어 하락폭 지속 축소
전세 -0.31%·월세 -0.14%…"급매물 소진, 임차수요 영향"

11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 전망대를 찾은 시민들이 아파트 단지를 살펴보고 있다. 2023.6.11/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현 기자 = 전국의 주택 매매가격 하락폭이 5개월 연속 줄어들었다. 급매가 소진되며 하락을 멈췄거나 일부 가격 상승을 보였다. 특히 서울에선 강남4구(송파·서초·강남·강동구) 등 자치구 6곳이 상승전환을 기록했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5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전국 주택 가격은 전월 대비 0.22% 내려 전월(-0.47%) 대비 하락폭이 축소됐다.

전국 주택 가격은 지난해 6월 하락이 시작된 이후 12월(-1.98%)까지 매달 낙폭이 커졌지만, 올해 들어 △1월(-1.49%) △2월(-1.15%) △3월(-0.78%) △4월(-0.47%) △5월(-0.22%)과 같이 꾸준히 하락폭이 줄었다.

수도권은 0.18% 내리며 하락폭이 전월(-0.49%) 대비 축소됐다. 서울도 -0.34%에서 -0.11%로 내림 폭이 줄었다. 부동산원은 "시장회복 기대심리로 일부지역은 선호단지 중심으로 급매물 소진되고 매물가격 상승하는 등 지역별로 혼조세 보이며 하락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서울 강북권은 노원구(0.06%)와 용산구(0.03%)는 가격상승 기대감으로 주요단지에 상승거래가 발생하며 상승전환했으나 광진구(-0.37%), 강북구(-0.31%) 위주로 하락했다.

강남권은 △송파구(0.45%) △서초구(0.33%) △강남구(0.32%) △강동구(0.07%)가 상승전환한 반면 강서구(-0.47%), 금천구(-0.40%) 위주로 하락했다.

같은 기간 지방도 -0.45%에서 -0.26%로 낙폭이 축소됐다. △대구(-0.56%) △부산(-0.45%) △전북(-0.27%) △경남(-0.23%)은 하락했으나 세종(0.94%)은 상승했다.

(한국부동산원 제공)

전국 월간 주택 전셋값 변동률은 -0.31%로 전월(-0.63%)과 비교해 하락폭이 축소됐다. 수도권(-0.73%→-0.25%)과 지방(-0.53%→-0.37%) 모두 하락폭이 줄었다.

서울은 0.21% 내리며 전월(-0.62%) 대비 낙폭이 축소됐다. 강북권은 입주 물량이 있는 도봉구(-0.66%), 광진구(-0.61%) 중심으로 내렸다. 강남권은 서초구(-0.58%), 금천구(-0.43%)는 내렸지만 강남구(0.55%), 송파구(0.33%)는 올랐다.

수도권은 -0.25%로 전월(-0.73%) 대비 낙폭이 줄었다. 경기는 -0.26%, 인천은 -0.34%로 집계됐다. 경기는 고양 일산서구 구축 및 신규 입주물량 영향 있는 양주·의정부시 위주로, 인천은 미추홀·연수·계양구 위주로 매물이 적체되며 하락했다.

지방은 같은 기간 -0.53%에서 -0.37%로 낙폭이 줄었다. 대구(-0.90%), 울산(-0.69%), 전북(-0.40%)가 떨어졌다.

전국 월간 주택 월셋값은 0.14% 내리며 전월(-0.18%) 대비 낙폭이 소폭 줄었다. 수도권(-0.25%→-0.16%) 및 지방(-0.12%→-0.13%)은 비슷한 하락폭을 유지했다. 서울은 -0.06%, 경기와 인천은 각각 -0.21%, -0.22%를 기록했다.

부동산원은 "급매물 소진, 정주여건 양호한 지역의 임차수요 등 영향으로 지역별 혼조세 보이며 하락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masterk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