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 앞둔 반포 래미안 원베일리 전용 84㎡ 40억 육박
3.3㎡당 평균 일반 분양가 5654만원의 3배 수준
반포 시세 고공 행진 주도 속 '집값 띄우기' 논란도
- 최서윤 기자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 전용 84㎡ 입주권 거래 가격이 40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입주를 두 달가량 앞두고 일반분양가(3.3㎡당 평균 5654만원)의 3배 수준으로 오른 것이다.
13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래미안 원베일리 전용 84㎡(5층) 입주권은 지난달 14일 39억2000만원에 중개거래됐다.
일반분양가(3.3㎡당 5654만원)의 3배 수준으로, 역대 최고치다. 다만 해당 물건은 조합원 물량이다.
동일 면적 입주권은 지난 2021년 5월 34억9602만원(29층)에 팔려 화제가 된 바 있다. 2년 만에 최고가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래미안 원베일리는 2021년 6월 분양 당시 역대 최고 수준 분양가로 '고분양가' 논란이 일었지만, 주변 시세와 견주면 최소 10억원의 시세 차익을 노릴 수 있는 '로또 청약'으로 불리기도 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오는 8월 입주가 시작되면 전용 84㎡ 매매가는 40억원 웃돌 것으로 전망해 왔다. 조합은 이달 말 시공사인 삼성물산과 공사비 최종 협상을 마치고 7월 중순 사전점검을 진행해 예정대로 입주 절차를 밟는다는 계획이다.
인근 한 부동산 공인중개사는 "이번 거래가 다소 높은 가격에 거래돼 혹시 또 취소되는 것 아닌지 주시하는 분위기"라면서도 "지금 전용 84㎡ 매매 호가는 다들 40억원을 부르고 있긴 하다"고 전했다.
원베일리 분양입주권 거래는 반포 일대 집값 고공행진을 주도해 온 가운데 '실거래가 띄우기' 논란이 끊임없이 제기된 바 있다. 2021년 6월 46억9508만원에 팔린 전용 133㎡를 비롯해 '신고가' 기록을 쓴 뒤 취소된 거래 내역이 다수 보인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내달부터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등기 정보도 함께 공개해 부동산 시세 조작을 막는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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