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분양 최고 입지' 성동구치소 부지 사전청약 연기된다
도시·건축 디자인 혁신 공모 예정…용적률 인센티브 목표
기존 설계안 타절…"부지 협의 중…계획 조만간 발표"
- 김도엽 기자, 박기현 기자
(서울=뉴스1) 김도엽 박기현 기자 = 공공분양 최고 입지로 꼽히는 서울 송파구 성동구치소 부지 사전청약 일정이 연기된다. 서울시의 '도시·건축 디자인 혁신' 시범사업지로 선정되며, 기존 설계안 대신 새로운 공모를 진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다만 디자인 혁신 사업 대상으로 선정되면 용적률 120% 상향 등 인센티브(특전)를 받을 수 있어 추후 분양 물량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6일 국토교통부, 서울시, 서울주택도시공사(SH) 등에 따르면, 시는 곧 '송파 창의혁신 공공주택 설계공모'를 진행한다. 대상지는 송파구 가락동 162번지(구 성동구치소) 부지다.
오금역(3·5호선) 도보 2분 거리 역세권인 성동구치소 부지는 주택, 업무, 공공용지 등 3개 용도로 나뉘어 개발된다. 700가구 규모 신혼희망타운과 함께, 28층 높이 공동주택 600가구 등이 공급될 예정이었다. 부지가 송파구에 있고, 인근 오금공원과 송파도서관 등이 있어 입지가 좋다는 평가다.
당초 성동구치소 부지는 서울 동작구 수도방위사령부(수방사) 부지와 함께 이달 중 사전청약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서울시의 '도시·건축 디자인 혁신' 주택분야 시범사업지로 선정되며 일정이 연기된다.
지난 2월 시는 창의적 디자인 건축물의 사업 추진 필요성이 인정되면 용적률 120% 상향 등 파격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도시·건축 디자인 혁신' 방안을 발표했는데, 성동구치소 부지는 제2 세종문화회관, 수서역 공영주차장 복합개발, 노들섬 등과 함께 대상지로 선정된 바 있다.
새 설계공모는 용적률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도록 추진된다. 추후 통합선정위원회(가칭)에서 디자인 적정성, 효과성 등 검증을 받아 사업추진 필요성이 인정돼야 하지만, 인센티브를 받으면 당초 예정 공급 물량보다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사업 관계자는 "인센티브를 받는 걸 목표로 설계공모를 내는 것으로 안다"며 "기존 설계안과 관련해서는 설계사와 타절하기로 합의를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추후 사업 승인을 받으면 내년 중 착공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10·26 대책'을 통해 5년간 수도권과 역세권 우수택지를 중심으로 공공분양주택 '뉴:홈' 50만가구 공급 계획을 밝혔다. 대표적으로 고양 창릉, 남양주 왕숙, 양정역세권, 안양관양, 남양주진접2, 구리 갈매역세권 등이 있다.
이 중에서도 성동구치소 부지는 서울 동작구 수방사 부지와 함께 공고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수방사 부지의 경우 단지 인근 9호선 노들역과 공원이 있고, 일부 가구는 한강 조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단지 앞 한강대교만 건너면 용산이기도 하다.
성동구치소·수방사 부지는 '일반형'으로 공급될 전망이다. 공공분양주택은 소득·자산 여건, 생애주기 등에 맞게 △나눔형 △선택형 △일반형 등 3가지 모델로 공급되는데, 일반형의 경우 분양가상한제를 적용해 시세의 80% 수준으로 분양가가 책정된다. 특히 일반형은 30년 만기, 최대 4억원(LTV 70%, DSR 미적용), 금리 2.15~3.0% 등 대출지원도 받을 수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서울시, SH와 (성동구치소 부지에 대해) 협의 중이며, 조만간 결과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dyeop@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