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서빙고 복합개발 속도…'아파트지구'→'지구단위계획' 전환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 개최 결과
- 최서윤 기자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용산 서빙고아파트지구 일대 복합개발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그간 정비계획을 가로막던 '아파트지구'를 '지구단위계획'으로 전환하면서다.
25일 서울시는 전날(24일) 열린 제8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기존의 서빙고아파트지구를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전환하는 안건을 수정 가결했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아파트지구는 주택난을 해소하기 위해 1970~80년대에 지정한 용도지구로서, 대규모 아파트단지를 조성하는 근거가 됐다.
다만 현대에 들어 도시관리 기법이 평면적이고 재건축 정비계획과 연계성이 떨어지는 등의 문제가 제기돼 왔다. 아파트지구의 주택용지에는 주택만 건립가능해 단지내 상가도 불허되고, 현대의 주상복합도 들어설 수 없다.
반면, 종합적·입체적 도시관리기법인 지구단위계획으로 전환하면 건축한계선과 공공보행통로 같은 도시관리 수단들을 적용해 정비계획 수립이 용이하다는 설명이다.
◇용이해진 재건축…각종 규제도 완화
이번 지구단위계획은 기타 각종 규제 완화도 주요 내용으로 한다고 시는 전했다.
대규모 주택단지는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해 정비계획수립 시 가이드라인이되는 특별계획구역 지침을 제시, 개별 단지가 아닌 지구 차원에서의 체계적인 정비계획 방향을 제시한다.
기존 아파트지구 내 상업 기능을 담당하던 중심시설용지는 주거용도 도입이 가능해지며, 개발잔여지에는 기존에 불허하던 비주거용도 도입을 허용한다. 높이도 기존의 5층 이하에서 대상지 여건에 따라 40m까지 완화 가능하다.
다만, 중심시설용지 주거용도 허용은 관련위원회 심의를 거쳐야 하며, 주거용도 허용시 발생하는 계획이득(지가상승)을 고려해 5~10% 범위 내의 공공기여는 필요하다.
아울러 역세권변 과소필지로 구성된 이촌종합시장 일대와 무허가 및 맹지로 이루어진 신동아 아파트 북동측의 개발잔여지 일대를 특별계획가능구역으로 지정해 통합개발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이촌종합시장 일대는 주거용도(복합화)를 허용하되 저층부 상업기능은 유지하고, 사업의 실현가능성을 고려하여 분할가능선에 따라 특별계획구역을 지정할 수 있도록 계획한다.
신동아 아파트 북동측 개발잔여지 일대를 통합개발할 경우 용도지역 상향이 가능하도록 해 일대의 공동개발을 권장한다고 시는 부연했다.
또 용산공원에서 한강으로 남북녹지축이 이어지도록 신동아아파트 서측변으로 공원 위치지정도 계획했다.
시는 향후 주민열람공고를 거쳐 올 하반기 서빙고아파트지구 지구단위계획을 최종 결정고시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서빙고아파트지구의 지구단위계획 전환을 통해 주변지역과 조화로운 통합적 도시관리체계를 마련하고 주택공급도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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