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에 3000만원 출혈마케팅 '천왕역 모아엘가' 결국 완판
- 김도엽 기자
(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 고분양가 논란이 일었던 서울 구로구 '천왕역 모아엘가 트레뷰' 아파트가 결국 완판됐다.
14일 천왕역 모아엘가 트레뷰 분양 관계자 등에 따르면 최근 이 아파트 잔여세대가 모두 계약 체결을 마쳤다.
천왕역 모아엘가는 지난해 8월 일반분양(일반공급 134가구·특별공급 6가구) 당시 일반공급 평균 청약경쟁률은 1.6대 1, 특별공급 평균 경쟁률은 10대 1 수준을 각각 기록했다.
다만 실제 계약은 11가구에 불과해 잔여물량 129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을 실시했고, 101가구가 또다시 미달됐었다. 지난해 하반기 금리 인상 기조와 함께 주변 시세와 비슷한 수준의 고분양가가 발목을 잡았다.
분양가는 전용면적 67㎡ 8억4900만원~8억6000만원, 전용면적 84㎡ 10억5100만원~10억9700만원 선이었다.
이후 미분양 해소를 위해 중도금 40%까지 무이자 대출, 계약시 한달 내 현금 3000만원 지원 등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기 시작했다. 준공 전 계약을 해지해도 계약시 지급한 현금 3000만원을 회수하지 않는 조건이었다.
또 중도금 전액 무이자 대출, 무조건 분양 계약 취소 등 조건도 추가로 내걸기도 했다.
다만 파격적인 조건과 함께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 실수요 평수로 이뤄진 점이 종합돼 실수요자들을 모았고 결국 완판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얼어붙었던 분양시장은 최근 일부 단지를 중심으로 풀리는 모습이다. 영등포자이 디그니티 청약에 2만명이 가깝게 몰렸고,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 단지로 꼽히나 미분양된 둔촌주공(올림픽파크포레온)은 최근 무순위 청약에서 4만명 넘게 몰렸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분양자에 대한 현금 인센티브로 이자 부담을 일부 덜었고, 최근 정부의 1·3부동산대책 이후 분양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면적이 작은 다른 미분양 아파트와 달리 실주거 평수로 이뤄지기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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