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미분양 주택, 상당히 할인된 가격에 매입해야"
전체 미분양 아파트 리스트 취합 진행 중…"선호도 높은 주택부터"
공공임대주택 확충 대해선 "다른 나라와 평균 비교는 위험"
- 박기현 기자, 강수련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현 강수련 기자 =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7일 "(미분양 주택을) 상당히 할인된 가격으로 사야 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원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미분양주택을 어느 정도 가격으로 매입해야 하느냐'는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세부 사항은 기준을 잘 들여다보고 만들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분양 아파트 전체 물건 리스트를 취합하고 있다"며 "대다수 세입자가 들어가고 싶은 주택부터 사들여야 한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주거복지의 물건으로 쓰이기에는 동떨어진 건데도 건설사들이 어려우니 사달라는 요구에는 금융으로 해결하겠다"며 "PF 보증으로 5조 마련해서 금융위기 때의 2배 가까이 재원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초 윤석열 대통령이 미분양 주택 매입을 검토하라고 했던 데 대해서는 "올해 예산에 이미 매입임대 사업으로 3만7000가구 물량이 잡혀 있다"며 "현재의 미분양과 연결될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 확인하고 시장 상황 따라서 더 능동적으로 임하라는 취지로 이해했다"고 전했다.
공공임대주택 확충에 대해서는 "국가 의무 중 하나"라면서도 "우리 사회의 특수한 전세제도라든지 분양전환임대 등 다양한 형태가 있어 (다른 나라와) 평균적으로 비교하면 잘못된 결론이 나올 수 있다"며 우려했다.
한편 지난달 30일 원 장관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LH가 시세보다 15% 할인된 가격에도 미분양이 발생한 서울 강북구 '칸타빌 수유팰리스'를 매입임대 사업으로 평균 분양가 대비 12% 할인한 가격으로 매입한 데 대해 "세금이 아닌 내 돈이었다면 과연 지금 이 가격에 샀겠냐"고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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