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도·강' 집값 하락 계속…서울 아파트값 28주째 하락세

서울 주간 아파트값 변동률 -0.59%…수도권·지방도 낙폭 확대
전세시장 넘어간 '매도포기' 물량…매물 적체되며 전셋값도↓

16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2022.11.16/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김진 기자 = 집값 하락 우려와 고금리에 따른 이자 부담 등의 영향으로 서울 아파트 매매값이 28주째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얼어붙은 거래에 '매도 포기' 물량이 전세시장으로 넘어오며 전세값에도 영향을 미쳤다.

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2월 1주(5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동향 조사에서 전국 매매가격 변동률은 지난주(-0.56%) 대비 하락폭을 키운 -0.59%를 기록했다.

서울은 변동률 -0.59%를 기록하며 28주째 하락세가 이어졌다. 서울 아파트 가격은 올해 5월 마지막주부터 하락하고 있다.

부동산원은 "주택가격 추가하락 우려와 금리인상에 대한 부담으로 매수문의가 한산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간헐적인 일부 급매성 거래가 기존 매물가격 하향조정에 영향을 미치는 등 지난주 대비 하락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노·도·강'의 낙폭이 컸다. 강북권에서 도봉구(-0.88%), 노원구(-0.85%), 강북구(-0.75%), 은평구(-0.74%), 성북구(-0.71%) 등에서 하락했다. 다만 -0.9%대를 기록했던 전주에 비교하면 줄어든 수치다.

강남권에서는 송파구(-0.67%), 금천구(-0.64%), 강동구(-0.60%), 영등포구(-0.59%)에서 하락폭이 확대됐다.

인천·경기는 각각 -0.98%, -0.78%로 조사됐다. 인천은 남동구(-1.06%), 부평구(-1.04%), 서구(-1.03%), 연수구(-1.01%)에서 하락폭이 확대됐다. 경기는 의왕시(-1.28%), 과천시(-1.27%), 군포시(-1.25%), 양주시(-1.02%)에서 내렸다.

수도권 변동률은 전주(-0.69%) 대비 하락폭을 키운 -0.74%로 집계됐다.

지방도 -0.45%를 기록하며 전주(-0.43%)보다 낙폭이 커졌다.

특히 세종은 신규 입주 물량의 영향이 지속되면서 -1.02%로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이밖에 대구(-0.68%), 대전(-0.61%), 울산(-0.58%), 부산(-0.53%), 경남(-0.51%) 등에서 하락했다.

(한국부동산원 제공)

이번주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 변동률은 -0.73%로 전주(-0.69%) 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수도권과 서울은 각각 -1.0%, -0.96%를 기록하며 하락폭을 키웠다.

서울은 일부 매도포기 물량이 전세시장으로 넘어오면서 전세매물 적체가 심화된 영향으로 분석됐다.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지역별로 1% 이상 하락한 지역이 많았다. 강북권에서는 성북구(-1.32%), 강북구(-1.26%), 은평구(-1.26%), 중구(-1.11%), 노원구(-1.06%) 등이다. 강남권에서는 금천구(-1.20%), 송파구(-1.18%) 등에서 하락했다.

아파트 전세가격 변동률은 시도별로 인천(-1.11%), 경기(-1.00%), 서울(-0.96%), 대구(-0.85%), 세종(-0.81%), 울산(-0.68%), 대전(-0.62%), 부산(-0.60%), 광주(-0.46%) 순으로 하락폭이 크게 나타났다.

soho090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