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협상 사실상 중단…원희룡 "복귀 없이 제안도 없다"

(서울=뉴스1) 금준혁 김진 기자 = 정부와 화물연대의 2차 협상이 40분만에 결렬된 가운데 원희룡 장관이 협상 중단을 시사했다.

원 장관은 30일 2차 협상 결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업무개시명령을 내린 상태에서 복귀 없이 어떤 제안도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국토교통부는 화물연대와 정부세종청사에서 2차 면담을 진행했다. 지난 28일 1차 면담에 이은 두번째다.

양측은 기존 입장인 안전운임제 3년 연장과 품목 확대 불가와 안전운임제 영구화 및 품목 확대를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특히 회의장에서는 화물연대 측이 국토부에 거세게 항의하며 고성이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양측은 추가 협상 일정 역시 잡지 못했다.

원 장관은 "화물연대측에서 면담을 요청하면 가급적 무슨 얘기든 들어보고 복귀요청 메시지를 지도부에 직접 전달할 필요가 있어 만났다"면서도 "만나면 내용을 왜곡해서 외부로 전달하고 한편에서는 법 집행을 늦추고 방해하는 행동을 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대화니 협상이니 이름을 붙이는 것 자체가 이용만 하고 있는 것이다"라며 "빌미를 안 주는 게 빨리 복귀하는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원 장관은 시멘트 분야 운송업체 현장조사와 서울 강동 둔촌주공 재건축 현장을 방문해 강경 발언을 쏟아낸 바 있다.

원 장관은 "운송거부를 연장시키는 명분을 갖다붙이는 식으로 (면담을) 악용하면 국토부 간부와의 면담 자체를 원점에서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rma1921k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