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통학길에 인생 4분의 1"…'자율주행차'가 풀어줄까요[청년이 바꾼다-교통]③
"자율주행차 도입으로 이동 중 휴식·이동 시간 감소할 것"
하이퍼튜브·통함모빌리티서비스·수요응답형 서비스 관심도 높아
- 이동희 기자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국토교통부가 2027년까지 완전 자율주행차를 상용화하고, 대중교통을 자율주행 기반으로 전환한다고 합니다. 서울 청계천과 상암동 일대에선 자율주행 버스가 운행하고 있고요. 영화 '백 투 더 퓨처2'에서 봤던 자율주행차 시대가 이미 다가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네요. 자율주행을 넘어 '도심항공모빌리티'로 불리는 UAM도 머지않아 우리 곁에 다가올 것으로 보입니다.
◇길 위의 인생 '4분의 1'…미래모빌리티에 새희망 건다
지옥철과 콩나물시루 광역버스 등 출퇴근에 허덕이는 20·30세대는 자율주행차와 UAM 등 미래 모빌리티에 거는 기대가 상당했습니다. 뉴스1이 청년재단에 의뢰해 지난 10월 26~30일 청년 3711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2개 복수 응답)에서는 청년세대는 자율주행차 도입으로 출퇴근 차량에서 휴식을 취하고, 시간도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봤습니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자율주행 도입으로 가장 기대되는 것'은 차량 이동 중 휴식이었습니다. 응답자의 38.9%가 이 항목을 선택했는데, 그만큼 지쳐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다음으로 최적운행으로 이동 시간 감소(24.2%), AI 주행으로 교통사고 예방(18.8%), 교통혼잡 해소(18.1%) 등의 순으로 높았습니다.
◇드론택시 등 항공모빌리티 교통체증 없어 '10명 중 5명' 기대
완전 자율주행과 항공모빌리티(UAM)에 대한 기대는 상당했습니다. 가장 기대되는 미래 모빌리티 수단으로 응답자의 53.1%는 운전자가 필요 없는 완전 자율주행을 꼽았고, 교통 체증 없는 항공 모빌리티도 48.9%로 절반 가까이 선택했습니다. 실생활에 밀접한 만큼 출퇴근 등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는 수단에 대한 기대도 높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밖에 △시속 1000㎞로 이동하는 하이퍼 튜브 열차 31.2% △단일 플랫폼에서 교통정보, 최적경로, 예약·결제가 가능한 통합모빌리티서비스(MaaS) 29.4% △실시간 수요에 따라 이동하는 수요응답형 서비스(DRT) 19.6% 등으로 조사됐습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지난 9월 '모빌리티 혁신 로드맵'을 발표했습니다. 로드맵에 따르면 정부는 내년 상반기에 3기 신도시 등 신규 도시 1곳과 구도심 2곳을 모빌리티 특화도시로 선정할 계획입니다. 로드맵을 통해 전국 평균 출퇴근 시간을 2019년 40분에서 2035년 20분으로 절반 단축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원 장관은 "인생에서 일하는 시간과 잠자는 시간을 빼면 4분의 1이 이동하는 데 쓰인다"며 "소중한 삶의 시간을 돌려드리는 것이 혁신의 목표다"고 말했습니다. 원 장관의 말처럼 완전 자율주행차 등 미래 모빌리티 보편화로 소중한 삶의 시간이 청년세대에 고스란히 돌아가는 시기가 빨리 오기를 원합니다.
yagoojoa@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편집자주 ...20·30세대는 우리 사회의 건전한 주축이자 새로운 에너지의 원동력입니다. 청년재단과 은 청년들이 제시하는 사회의 문제점과 정책 제언을 정부에 전달하고자 합니다. 청년의 하루가 시작되는 교통에서부터 시작합니다. 2030의 다채로운 아이디어가 더욱 살기 좋은 세상을 이끄는데 큰 디딤돌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