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규제지역 해제에도 분양경기 '침울'…미분양 전망은 올해 최고치
아파트 분양전망지수 7.5p 상승한 44.6…평균 여전히 낮아
미분양 물량 전망 131.4p 올해 최고치…주산연 "선제조치 필요"
- 박승희 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규제지역 해제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분양 전망이 소폭 회복됐다.다만 전반적인 분양 전망 지수가 여전히 낮고, 미분양 물량은 올해 최고치를 기록해 분양 경기는 당분간 위축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9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이달 전국 아파트분양전망지수는 44.6로 지난달 대비 7.5포인트(p) 상승했다.
강원 23.0p(전망지수 30.8→53.8), 대구 21.2p(전망지수 26.9→48.1), 충북 15.9p(전망지수 30.8→46.7), 경북 17.1p(전망지수 35.3→52.4)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주산연 관계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지수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는데, 비수도권 지역의 규제지역 지정이 모두 해제되는 것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수도권과 세종은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수도권은 36.8p로 지난달보다 6.6p 낮게 전망됐다. 서울은 2.5p(전망지수 53.7→51.2), 경기는 9.0p(전망지수 38.5→29.5), 인천은 8.3p(전망지수 37.9→29.6) 낮아질 것으로 전망되었다.
세종은 9.6p(전망지수 42.9→33.3) 낮게 전망됐다. 수도권 일부와 세종에 남아있는 규제정책이 전망지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주산연 설명이다.
이번 달 분양전망지수는 인천과 경기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30선을 넘었다. 이는 약 6개월간 계속해서 낮아진 전망추세에 대한 반등으로 보인다.
주산연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까지 금리 인상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커 미분양과 미입주 적체에 따른 건설업계와 금융권에 미치는 영향이 우려된다"며 "규제완화와 세제개편, 공적금융지원 등 선제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11월 분양가격 전망치는 86.3p로 지난달 대비 9.1p 하락했고, 분양물량 전망치는 70.8p로 지난달 대비 12.8p 감소될 것으로 전망됐다. 두 전망치 모두 올해 들어 최저다.
같은 기간 미분양 물량 전망은 131.4p로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산연 관계자는 "그동안 부동산 경기 침체로 미뤄온 분양 일정이 집중될 경우 미분양 물량 전망이 더욱 증가할 수도 있어 이에 대한 적절한 정책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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