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비 1조원 울산 최대 재개발, 업계 1·2위 '삼성·현대' 맞대결 성사되나
울산 중구 B-04 재개발 조합, 11월 2일 시공사 입찰
삼성물산 래미안 vs 현대건설 디에이치 물밑 수주전 치열
- 이동희 기자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울산 지역 재개발 최대어로 꼽히는 중구 'B-04 재개발 정비사업'에 건설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1조원에 달하는 공사비는 물론 업계 1·2위인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의 맞대결이 예상돼서다.
3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울산 중구 B-04 재개발조합은 11월 2일 시공사 재입찰을 진행한다. 8월 실시한 1차 입찰에서는 참여한 건설사가 없어 유찰됐다.
울산 B-04 재개발 사업은 중구 교동 190-4번지 일원에 지하 4층~지상 29층 55개 동 4080가구 규모의 공동주택과 부대복리시설을 짓는 프로젝트다. 일반분양만 2800가구며, 공사비만 1조원 안팎에 달해 지역 최대어로 꼽힌다.
롯데건설과 GS건설이 시공사였으나, 공사비 협상과 프리미엄 브랜드 사용 등을 두고 조합과 시공사가 갈등을 겪었다. 결국 조합은 지난 6월 기존 시공사와 계약을 해지하고 새 시공사를 찾아 나섰다.
업계는 시공능력평가 1위와 2위인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의 맞대결을 예상했다. 지난 14일 재입찰을 위한 현장설명회에 삼성물산, 현대건설, 롯데건설 등 3곳이 참여했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은 물밑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회사 모두 브랜드를 앞세워 경쟁하고 있다. 2014년부터 9년 연속 시공능력평가 1위를 기록한 삼성물산은 래미안 브랜드를 앞세우고 있으며, 현대건설은 프리미엄 브랜드 '디에이치'를 내세웠다.
두 회사의 최종 입찰이 확정되면 맞대결은 2007년 서울 동작구 정금마을 재건축 수주전 이후 15년 만에 처음이다. 당시 단독주택 재건축 1호로 관심을 끈 이 수주전은 두 회사를 비롯해 DL이앤씨, 대우건설 등 4파전으로 진행됐고 경쟁 끝에 현대건설이 수주했다.
yagoojo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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