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사우디 네옴시티, 한국 기술과 접목하면 미래가치 창출할 것"
'사우디 92주년 국경일' 행사 정부 대표 참석…공동발전 제안
- 김진 기자
(서울=뉴스1) 김진 기자 =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23일 사우디아라비아의 92주년 국경일 행사에 정부 대표로 참석해 양국 발전을 위한 해외건설 부문 '혁신과 융합'을 제안했다.
원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행사에서 "한국은 '한강의 기적'을 이뤄낸 인프라 건설 역량을 기반으로 1973년 사우디의 해외건설 사업에 진출했다"며 "중동지역 첫 해외건설 파트너였던 사우디는 이제 한국 해외건설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나라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이 뜻깊은 자리에서 새로운 협력과 공동번영의 방향으로 혁신과 융합을 제안하고자 한다"며 "사우디의 비전과 '네옴시티'로 대표되는 도전 정신이 스마트시티를 선도하는 한국의 우수한 기술, 세계가 주목하는 K-한류와 접목된다면 새로운 미래도시의 모델과 가치를 함께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기에 우수한 경험과 기술을 갖춘 한국 기업들이 참여해 양국이 동반성장의 기쁨을 함께 나눌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원 장관은 "'어려울 때 친구가 진짜 친구'라는 말처럼 대한민국이 어려울 때부터 변함없는 관계를 이어왔던 사우디와 한국이 오랜 시간 쌓아온 두터운 신뢰를 바탕으로 상호협력이 지속되길 희망한다"며 "특히 사우디의 '비전 2030' 실현에 한국이 크게 이바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네옴시티는 사우디가 홍해와 인접한 사막과 산악지대에 서울의 44배 넓이(2만6500㎢)로 짓는 저탄소 스마트 도시 건설 프로젝트다.
5000억달러(약 672조원)가 투자되는 대규모 도시공사로, 우리 정부는 이를 폴란드 신공항 및 복합운송허브(STH) 사업, 인도네시아 신(新)행정수도 사업과 함께 '해외 5대 인프라 프로젝트'로 선정하고 집중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이날 행사는 네지드 및 헤자즈 왕국을 통합한 압둘아지즈 국왕이 사우디 왕국을 선포한 1932년 9월23일을 기념하기 위해 주한 사우디 대사관 주관으로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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