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해외수주와 내실경영으로 성장기반 확보"
상반기 7.7조 수주로 5.2년치 일감 확보…플랜트 사업 반등
대내외 불안에도 신용등급 개선…"글로벌 기업 거듭날 것"
- 박승희 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대우건설이 신규 수주와 해외시장 확대, 내실경영이라는 복합적인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우선 신규 수주에서 대우건설은 올해 상반기 총 7조7719억원을 달성하며 올해 초 공시한 수주 목표 12조2000억원의 63.7%에 달하는 성과를 올렸다. 전년말 대비 8.3% 증가한 45조686억원의 수주 잔고를 보유하게 됐다. 연간 매출 대비 5.2년치 일감이다.
수주산업인 건설업에서 신규 수주는 미래 먹거리 확보라는 차원에서 향후 성장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주요한 지표다.
특히, 그동안 해외 사업에서 손실을 쌓아왔던 플랜트 사업 부분이 양질의 신규 수주를 기반으로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우건설은 나이지리아에서 4억9232만 달러 규모의 나이지리아 와리 정유시설 보수공사를 수의계약으로 수주했다. 국내에서도 TKG휴캠스 여수공장 신설 공사를 수주하는 등 국내외에서 수주경쟁력을 확인했다.
상반기 실적에는 반영되지 않았으나, 7월 울산 북항 에너지 터미널 3단계 LNG 패키지 건설공사를 원청으로 수주하며 올해 플랜트 분야 수주 목표를 이미 달성했다.
특히 울산 북항 석유제품 및 액화가스 터미널 사업에서 대우건설은 1,2,3단계 사업을 모두 수주하며 LNG 분야의 기술경쟁력을 국내외에서 증명했다.
해외시장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대우건설이 경쟁력을 갖춘 나이지리아, 이라크, 베트남 등의 거점국가에서 발주 시황이 개선되고 있다.
나이지리아는 국내 최초로 글로벌 LNG 액화 플랜트 원청사로 참여해 LNG Train 7호기 건설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대우건설이 경쟁력을 갖춘 거점시장이다.
대우건설은 기존 1·2호기의 건설공사를 수행했던 인도라마 비료시설 건설공사에서 내년에 발주될 예정인 추가 사업 수주를 추진하고 있다. 정유시설에 대한 유지 관리 분야에 대한 추가 사업 수주도 진행 중이다.
유럽에서는 원자력 발전소 수주를 강력 추진 중이다. 체코-폴란드 원전 수주를 위한 팀코리아에 시공사로 참여해 수주를 추진 중에 있다. 올해부터는 정부 차원의 원자력 분야 지원을 바탕으로 현지 기업과의 협업을 강화하며 수주 노력을 배가시켰다.
중동지역의 거점시장으로 성장한 이라크에서는 알포 신항만 공사가 대우건설의 중심 수주 파이프라인으로 자리잡고 있다.
대우건설은 지난 2014년 알포 방파제 공사를 통해 이 사업에 참여하기 시작하였으며, 지금까지 발주된 주요 후속 사업을 수의계약 방식으로 수주해 발주처와의 긴밀한 유대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재무건전성이 지속적으로 개선되며 내실경영에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지난 6월 17일 나이스신용평가는 대우건설에 대한 장기신용등급을 A-(긍정적)에서 A(안정적)로 단기신용등급을 A2-에서 A2 등급으로 상향조정했다. 같은 날 한국기업평가도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긍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기업어음은 A2-에서 A2로, 전자단기사채는 A2-에서 A2로 상향 조정하는 등 전체적인 회사채시장의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됐다.
원자잿값 급등, 금리 인상 등 대내외 불안 요소에도 토목·플랜트 부문의 손실 우려를 불식시키고 수익성 위주의 안정적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는 것이 대우건설 설명이다.
일반적으로 회사채 신용등급이 상향될 경우 신인도 제고와 함께 더욱 우호적인 금리로 자금조달이 가능하고 금융비용 절감이 기대됨에 따라, 도시정비사업 등 우량 사업지에서의 수주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수익성을 갖춘 사업에 대한 선별적 수주와 내실경영을 통한 재무안정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지속성장이 가능한 글로벌 건설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고 말했다.
seungh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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