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주째 낙폭 키운 서울집값…고금리·고점인식에 17주 연속 하락

매수문의 급감하고 가격 하향조정 지속
전국 매매·전세 각 0.19% 하락

21일 서울 송파구의 한 부동산중개사무소에 매물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2022.9.21/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박승주 기자 = 금리 인상에 집값이 더 떨어질 거란 관측이 확산하면서 전국 아파트값의 하락폭이 늘었다.

한국부동산원이 22일 발표한 '9월3주(19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번주 전국 아파트값 변동률은 지난주(-0.16%)보다 낙폭이 커진 -0.19%를 기록하며 20주째 내림세를 보였다. 부동산원이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2년 5월 이후 최대폭으로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17% 하락하며 17주째 내림세를 보였다. 8월2주 -0.08%, 8월3주 -0.09%, 8월4주 -0.11%, 8월5주 -0.13%, 9월1주 -0.15%, 9월2주 -0.16% 등 7주째 낙폭이 확대했다. 이번주 하락폭은 2012년 12월10일(-0.17%) 조사 이후 약 9년9개월 만에 가장 크다.

추가 금리인상 우려와 주택가격 하락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인식이 짙어지며 매수문의가 급감한 가운데 주요 단지 위주로 매물 가격이 하향조정되면서 하락폭이 늘었다.

강북 지역에서는 도봉구(-0.31%), 노원구(-0.28%), 서대문구(-0.25%), 중구(-0.25%)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강남권에서는 송파구(-0.22%), 금천구(-0.20%), 관악구(-0.20%)가 지난주보다 하락폭이 늘었다.

인천은 지난주(-0.29%)와 같은 하락폭을 보였고, 경기는 -0.21%에서 -0.25%로 내림폭이 늘었다. 수도권 전체의 낙폭도 -0.20%에서 -0.23%로 확대했다. 2012년 8월6일(-0.24%) 이후 약 10년1개월만에 가장 큰 낙폭이다.

지방도 지난주(-0.13%)보다 하락폭이 커진 -0.15%를 기록했다. 시도별로는 세종(-0.44%), 대전(-0.32%), 대구(-0.24%), 울산(-0.20%), 부산(-0.20%), 광주(-0.16%) 순으로 집계됐다.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제공)

전국 주간 아파트 전셋값은 0.19% 하락해 지난주(-0.14%)보다 낙폭이 늘었다.

서울(-0.16%)은 15주 연속 전셋값이 하락했다. 부동산원은 "전세대출 이자부담으로 갱신·준전세·월세 계약 선호가 지속되며 신규 전세 매물 가격이 하향조정중"이라며 "주요 단지 위주로 매물 가격과 실거래 하락이 동시에 진행되며 하락폭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강북권에서는 서대문구(-0.29%), 은평구(-0.28%), 마포구(-0.24%), 종로구(-0.24%) 등이, 강남 지역에서는 송파구(-0.29%), 강동구(-0.17%), 양천구(-0.15%), 동작구(-0.15%) 등이 하락폭이 확대됐다.

인천은 -0.32%, 경기는 -0.27%를 기록했고 지방광역시는 △대구 -0.31% △대전 -0.30% △광주 -0.20% △울산 -0.18% △부산 -0.16% 등으로 집계됐다.

parks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