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집값 16주째 '내리막'…'금리인상' 변수에 10년만에 '최대 하락'

(서울=뉴스1) 박승주 기자 = 전국적으로 집값 하락폭이 축소됐지만 서울은 낙폭이 계속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이 15일 발표한 '9월2주(12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0.15%)보다 하락폭이 커진 -0.16%를 기록하며 16주째 내림세를 보였다. 하락폭으로는 2012년 12월10일(-0.17%) 조사 이후 약 9년9개월 만에 가장 크다.

추가 금리인상 우려 등으로 매수심리가 크게 위축되는 가운데 추석 연휴로 매수 움직임이 줄어들었다. 급매물 위주의 간헐적 거래와 매물가격 하향조정이 이어지면서 하락폭이 확대하는 모습이다.

강북 지역에서는 도봉구(-0.31%), 노원구(-0.29%), 서대문구(-0.27%), 은평구(-0.25%)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강남권에서는 송파구(-0.18%), 금천구(-0.18%), 강서구(-0.14%)가 지난주보다 하락폭이 확대됐다.

인천은 지난주(-0.29%)와 같은 하락폭을 보였고, 경기는 -0.22%에서 -0.21%로 내림폭이 줄었다. 수도권 전체의 낙폭도 -0.21%에서 -0.20%로 줄었다.

지방은 지난주와 같은 -0.13%를 기록했다. 시도별로는 세종(-0.40%), 대전(-0.27%), 대구(-0.22%), 울산(-0.18%), 부산(-0.15%), 광주(-0.13%) 순으로 집계됐다.

전국 아파트값 변동률은 -0.16%로 지난주(-0.17%)보다 줄었지만 내림세는 19주째 이어졌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셋값은 0.14% 하락해 지난주(-0.16%)보다 하락폭이 축소됐다.

서울(-0.12%)은 매맷값과 함께 전셋값도 낙폭이 늘었다. 부동산원은 "금리 인상에 따른 전세대출 이자부담 가중으로 신규 전세보다 갱신 계약, 준전세, 월세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매매 가격 하락과 동반해 매물 가격 하향 조정이 지속되면서 하락폭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강북권에서는 은평구(-0.23%), 마포구(-0.21%), 중구(-0.20%) 등이, 강남 지역에서는 송파구(-0.24%), 양천구(-0.13%) 등이 지난주보다 낙폭이 확대됐다.

인천은 -0.28%, 경기는 -0.20%를 기록했고 지방광역시는 △대구 -0.25% △대전 -0.20% △부산 -0.12% △광주 -0.12% △울산 -0.11% 등으로 집계됐다.

parks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