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폭' 키운 서울집값 12주째 '뚝뚝'…서초·용산 아파트값도 떨어졌다
서울 아파트값 -0.09%…노원 -0.21%, 도봉 -0.20%
서초 6개월만에 하락…수도권 9년반만에 '최대 낙폭'
- 박승주 기자
(서울=뉴스1) 박승주 기자 = 거래절벽 현상이 깊어지는 가운데 전국 아파트값은 15주 연속, 서울 아파트값은 12주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이 18일 발표한 '8월 셋째주(15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09% 하락했다.
지난주(-0.08%)보다 낙폭도 확대됐다. 하락폭으로는 2019년 3월 마지막주(-0.09%) 조사 이후 3년5개월 만에 가장 크다.
여름휴가철 영향과 폭우로 인해 매수문의가 한산한 가운데 매물가격이 하향 조정돼도 거래가 성사되지 않을 정도로 거래량 감소세가 지속된다고 부동산원은 설명했다.
이번 주에도 강북권의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노원구(-0.21%)는 상계·월계동 위주로, 도봉구(-0.20%)는 도봉·쌍문동 위주로, 은평구(-0.18%)는 수색·녹번동 위주로 하락했다.
강남권에서는 구로구(-0.09%)가 신도림·구로동 위주로, 금천구(-0.08%)가 가산·시흥동 위주로, 송파구(-0.07%)가 잠실동 대단지 위주로 하락하며 내림폭이 늘었다.
특히 집값 하락기에도 상승·보합을 기록하던 서초구(-0.01%)는 우면·서초동 위주로 내림세를 보이며 2월 넷째주(-0.01%) 이후 약 반년 만에 하락 전환했다. 용산정비창 개발 호재가 있던 용산구(-0.01%)도 3주 만에 하락 전환했다.
인천(-0.18%)과 경기(-0.12%)의 하락폭도 확대하면서 수도권 전체의 낙폭은 -0.10%에서 -0.12%로 커졌다. 수도권 아파트값 하락폭은 2013년 2월11일(-0.12%) 이후 9년6개월 만에 가장 크다.
금리인상으로 관망세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연수구(-0.25%)는 송도신도시 위주로, 계양구(-0.22%)는 동양·용종동 위주로, 부평구(-0.18%)는 삼산·구산동 위주로 하락하며 인천 지역의 내림폭이 늘었다.
경기에서 하락폭이 큰 지역은 수원 영통구(-0.28%), 오산시(-0.26%), 광주시(-0.24%), 의왕시(-0.24%) 등이었다.
지방도 -0.05%에서 -0.07%로 낙폭이 늘었다. 시도별로는 전북(0.01%)은 상승, 세종(-0.20%), 대구(-0.18%), 대전(-0.12%), 울산(-0.11%), 전남(-0.07%), 부산(-0.07%) 등은 하락했다.
전국적으로는 지난주 대비 0.09% 하락했고, 하락세는 15주 연속 이어졌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셋값은 -0.07%를 기록, 지난주(-0.06%)보다 하락폭이 늘었다.
서울(-0.04%)은 10주 연속 하락했다. 여름비수기로 수요가 줄어들며 매물 적체가 지속되고, 매물가격이 지속해서 하향 조정되며 낙폭이 커졌다.
강북 지역에서는 은평구(-0.08%)가 수색·불광동 위주로, 마포구(-0.08%)가 공덕·아현·성산동 주요 단지 위주로, 서대문구(-0.08%)가 홍제동 대단지 위주로 매물 적체 등 영향으로 하락했다.
강남권에서는 영등포구(-0.08%)가 당산동 등 중저가 위주로, 송파구(-0.07%)가 잠실동 대단지 위주로, 서초구(-0.02%)가 우면·양재동 등 외곽지역 위주로, 강남구(-0.02%)가 개포·대치동 구축 위주로 하락하며 하락폭이 늘었다.
인천은 -0.21%, 경기는 -0.11%를 기록했고 지방광역시는 △광주 -0.02% △부산 -0.05% △울산 -0.05% △대구 -0.14% △대전 -0.17% 등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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