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상승 등에 분양경기 침체…공급 줄고 미분양 쌓인다
이달 전국 아파트 분양전망지수, 전달보다 9.1p 낮은 61.3
- 신현우 기자
(서울=뉴스1) 신현우 기자 = 이달 아파트 분양경기는 전달보다 더 위축될 것으로 전망됐다. 경기침체·금리 인상 등이 구매자 부담으로 이어지는 상황에서 집값 하락과 거래절벽 등도 심화돼서다.
16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이달 전국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전달보다 9.1포인트(p) 낮은 61.3을 기록하며 지난 5월 이후 하락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분양시장 전망을 조사해 집계한 지표다. 기준선은 100이며 수치가 낮을수록 시장 전망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단 의미다.
같은 기간 수도권은 22p(전망지수 75.7→53.7)가, 서울은 17.2p(85.4→68.2)가, 인천은 30.9p(75.0→44.1)가 각각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부산 11.5p(69.2→57.7)·대전 11.9p(68.4→56.5)·광주 18.7p(73.7→55.0) 등 모든 광역시에서 하락 전망이 나타났다. 광역시 평균은 지난달 68.6p에서 9.1p 낮아진 59.5p로 집계됐다.
특히 경기(66.7→48.9)·대구(60.0→46.7)·인천(75.0→44.1)은 이달 전망치가 40선에 그쳤다.
반면 강원(63.6→69.2)·경북(68.8→70.0)·제주(66.7→70.6)는 전망지수가 5p 내외 소폭 상승했으며 세종은 13.3p(66.7→80.0) 올랐다.
주산연 관계자는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와 급격한 금리 인상에 구매자 부담이 커짐과 더불어 집값 하락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거래 절벽 심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아파트 분양과 관련한 사업자의 보수적인 시장 접근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대비 이달 분양물량은 0.5p 감소될 것으로 전망됐으나 미분양물량은 8.9p 증가될 것으로 예상됐다.
주산연 관계자는 “현재 주택가격 하락과 침체 분위기는 금리 인상이 멈추고 경기 회복 조짐이 나타날 때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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