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지공모형 공공지원 민간임대 3년…우미린·푸르지오 '방긋'

목표 42% 달성…전국 24곳 1만8000가구 사업진행 중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 전망대에서 바라본 도심 아파트단지.(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서울=뉴스1) 전형민 기자 = 문재인 정부에서 도입한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사업이 시행 3년 만에 목표량의 42.15%(1만8548가구)의 공급을 확정 지었다.

정부는 지난해 3월 발표한 '주거복지로드맵 2.0'을 통해 2025년까지 택지공모를 통한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4만4000가구를 공급하기로 했다.

14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지난 2018년 6월 수원고등 지구 A-2BL에서 첫 우선협상대상자 선정된 이후 지난 3년간 전국 24곳에서 택지공모사업이 진행됐다. LH는 사업을 전담하고 있다.

현재까지 가장 많은 사업을 맡은 건설사는 우미건설(우미 린)이다.

우미건설은 2018년 6월 경남하양 지구 A-5BL 787가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인천검단 AB9BL(522가구) △오산세교2 A5BL(1050가구) △행복도시 6-3생 M3BL(1110가구) △울산다운2 B-3BL(652가구) 등 총 6곳, 4886가구를 공급하기로 했다.

대우건설(푸르지오)이 그 뒤를 잇고 있다. 대우건설은 △수원고등 A-2(285가구) △인천영종 A-9BL(847가구) △파주운정3 A8BL(552가구) △오산세교2 A-17BL(579가구) △성남복정1 B2BL(610가구) 등 5곳에서 2873가구를 공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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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건설(풍경채)과 서한건설이 각 3곳, 롯데건설(롯데캐슬)과 계룡건설, 극동건설이 각 2곳, 한신건설(한신더휴)이 나머지 1곳의 공급을 맡았다.

단일 사업지 중 공급량이 가장 큰 대단지는 극동건설이 지난해 평택고덕 A-56BL에 공급한 카이로시티(1499가구)다. 카이로시티에는 전용면적 51㎡와 59㎡의 청년주택 1192가구가 포함됐다.

이 외에도 제일건설이 양주옥정 A19-2BL에 짓는 풍경채(1304가구)와 우미건설이 짓는 우미린 행복도시 6-3생 M3BL 지구(1110가구), 오산세교2A5BL 지구(1050가구) 등이 1000가구를 웃도는 대단지로 분류된다.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은 임대사업자가 주택기금의 출자나 공공택지 공급, 용적률 완화 등 공적 지원을 받아 10년 이상 임대할 목적으로 주택을 건설 또는 매입해 임대하는 사업이다.

민간의 임대주택 공급량을 확대할 수 있는 데다, 실수요자에게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게 양질의 주택을 공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택 정책의 공공성 강화를 핵심으로 내세운 문재인 정부에서 적극 추진됐다.

특히 최근 여당인 민주당이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의 유형 중 하나인 '누구나집' 프로젝트에 열을 올리면서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관심이 크게 늘어났다.

한편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의 가시적인 성과는 2022년 6월이 돼야 나타날 전망이다. 사업이 진행중인 24곳 가운데 수원고등 A-2가 2022년 6월로 가장 먼저 입주를 앞뒀다. LH는 정부의 '주거복지로드맵' 목표에 따라 올해에만 5000가구 이상을 추가로 공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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