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30년 이상 노후건축물 많은 지역 조사

(서울=뉴스1) 김수경 기자 = 30년 이상 노후화 건물이 가장 많은 곳을 조사했을 때, 전남 신안군이 59.1%를 기록했다. 서울에서는 용산구 29.9%, 수도권에서는 과천 40.9%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2017년 말 기준 전국에서 30년 이상 노후화 건물(사용승인 30년 이상 경과)이 많은 곳은 전남 신안군 59.1%, 전남 진도군 59.0%, 경북 울릉군 57.2%, 경북 의성군 55.8%, 전남 강진군 52.8% 순으로 집계됐다.

서울에서는 용산구가 29.9%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이어 양천구 29.0%, 강남구 28.5%, 영등포구 27.8%, 송파구 26.8%순이다.

경기도에서는 과천시가 40.9%를 보이며, 수도권에서 30년 이상 노후 건물이 가장 많은 지역으로 기록됐다. 이어 연천군 28.2%, 안양시 만안구 19.4%, 수원시 팔달구 18.1%, 성남시 중원구 16.8% 순으로 나타났다.

30년 이상 노후건축물은 안전성 문제는 물론 주거의 질을 떨어뜨리는 대표적 지표라 할 수 있다. 급변하는 라이프 스타일에 맞지 않는 시설로 주거 만족도를 낮추게 되며, 빠르게 개발되는 냉난방 건축소재 등이 적용되지 않아 에너지 절약 등 많은 부분이 비효율적으로 운영된다.

부동산 업계 전문가에 따르면, 30년 이상 된 노후 건축물은 설계자체가 다르고 냉난방 건축소재가 적용되지 않아 비효율적이다. 도시재생시대를 맞아 노후건축물은 도시의 활력을 잃게 하고 거주 만족도를 저해한다고 전했다.

준공 후 30년 이상 된 건축물은 전국 260만1270동이다. 이는 전체 712만6526동의 36.5%를 차지하고 있으며,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26.3%, 지방은 40.4%로 나타났다.

서울시를 인접한 주요지역은 과천시 40.9%, 광명시 14.9%, 의정부시 8.7%, 구리시 7.9%, 하남시 4.8%, 남양주시 3.7%, 김포시 1.6%, 성남시 분당구 0.1% 등이다. 특히 과천시의 노후건축물 비율은 40.9%로 수도권에서 가장 높고 지방 평균 노후건축물 비율인 40.4%보다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부동산전문가는 “정부의 도시재생 정책이 집중돼 있는 지방 도시들은 공공의 도시재생 정책으로 노후건축물이 정비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정책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낮은 수도권 도시들이 더 문제다”라며 “이들 수도권 도시들은 자체 개발 구도를 갖추지 못하면 아파트, 상가, 오피스, 오피스텔 등 도시 기반 건축물들이 더욱 낡아지고 인구유입이 줄어들어 도시재생 추진력을 잃고 공동화 우려가 높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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