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휴가시즌…교통사고없이 안전하게 보내려면?

교통안전공단이 제안하는 '안전한 여름 휴가를 위한 교통안전 수칙'

2015.06.30/뉴스1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서울=뉴스1) 이군호 기자 = 본격적인 휴가철이 다가왔다. 7~8월은 친구, 연인, 가족들과 시원한 계곡이나 바닷가로 많은 사람들이 여행을 계획하는 시기다.

하지만 자칫 휴가철에는 들뜬 분위기, 장거리 여행에 따른 피로운전, 기습폭우와 같은 변덕스러운 날씨 등으로 인해 교통사고가 평상시 보다 많이 발생한다. 실제 지난해 상반기 월평균 교통사고는 1만7612건이었지만 휴가철인 7~8월에는 1만9626건으로 11.4%나 증가했다.

여기에 장마철까지 겹치면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더욱 늘어난다. 지난해 월 평균 빗길 교통사고는 1455건이었지만 7~8월은 2893건으로 평상시보다 99% 늘어났다. 사망자 수도 38명에서 72명으로 증가할 정도로 빗길 교통사고는 치명적이다.

교통안전공단으로부터 안전한 여름 휴가를 위한 교통안전 수칙을 들어본다.

◇빗길 안전운전 요령은…감속이 최선

휴가철에는 갑작스러운 폭우 등 계절적 특성에 대비해 각별한 안전운행이 필요하다.

우선 빗길 교통안전을 위해서는 평상시 대비 20% 감속운행이 요구되며 폭우 시에는 50%까지 감속할 필요가 있다. 특히 노면반사로 인한 빗길 야간 사고위험이 높기 때문에 야간에는 보다 충분한 감속과 주의운전이 요구된다.

빗길에는 제동때 미끄러짐에 의한 추돌사고 예방을 위해 앞 차와의 차간거리를 평소보다 50% 이상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며, 수막현상(물위에 차가 떠 있는 현상)을 피하기 위해 타이어 공기압을 10%정도(0.2kg/평방km) 높이고 타이어 상태를 수시로 점검해 마모가 심한 경우 미리 교체해야 한다.

◇여름 휴가를 위한 자동차 관리요령은?

여름철에는 뜨거운 태양과 지열이 자동차를 더욱 지치게 하므로 운행 전 반드시 점검이 필요하다.

우선 냉각수는 양과 질을 점검하는데 본네트를 열고 보조탱크에서 최소 눈금과 최대 눈금 사이에 있는지를 확인하고, 운행 전 라지에이터 뚜껑을 열어 냉각수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직사광선이 심한 낮에 주차할 경우 창문을 조금 열어 실내 온도가 급격하게 올라가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 좋다.

자동차 공조기용 에어필터는 에어컨을 자주 작동시키는 6월 전후로 교환해주는 것이 좋으며, 에어콘 사용때 악취를 예방하는 방법으로는 목적지 도착 전 2~3분 정도 A/C버튼 오프상태로 두는 것도 좋다.

장마철 안전운전에 가장 중요한 자동차 관리는 와이퍼(창유리), 타이어, 브레이크 점검이다.

와이퍼 작동때 얼룩이 남거나 물기가 잘 닦이지 않으면 와이퍼를 교체해야 하고 타이어는 공기압, 트레드(지면과 닿는 부분의 홈 깊이), 제조년월일, 옆면 외관상태를 점검해야 한다. 브레이크는 제동때 '끽, 그르륵' 소리가 나는지, 시동을 끄고 페달을 2~3회 밟을 때 딱딱해지는지, 브레이크 액 상태(수분도) 등을 점검하는 것이 필수다.

타이어가 펑크나거나 배터리 방전 등으로 운행이 불가한 경우 긴급출동 서비스를 이용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출발 전 가입돼있는 보험회사가 어느 회사이고 긴급출동 서비스 전화번호는 무엇인지 꼭 챙겨야 한다.

◇교통안전수칙 준수가 안전운전 첫 걸음

안전운전의 첫걸음은 교통안전수칙 준수에서 시작된다.

우선 운전 중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시청이나 휴대폰 사용은 금물이다. 공단이 지난 2012년 3월 실차 고속충돌 실험을 통해 고속 주행 중 DMB시청이나 휴대전화 사용 등의 부주의로 인한 충돌사고가 발생하면 중상 가능성이 100%에 달하는 것을 재현한바있다.

다음으로는 안전띠는 교통사고 피해를 최소화하는 가장 보편적이면서,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공단이 최근 5년간 안전띠 착용 여부별 교통사고 사망률을 비교한 결과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았을 경우 사망률이 3배나 높게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휴가철에는 많은 차량들이 동시에 피서지로 집중되기 때문에 교통정체가 심하고, 자칫 서두르다 대형사고로 이어질 확률도 높기 때문에 평상시보다 더 차분한 마음으로 양보와 배려를 실천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특히 휴가철에는 오랜만의 여유로움과 들뜬 기분에 평소보다 많은 양의 술을 마시게 되니 음주를 했다면 양에 관계없이 절대 운전을 하지 않아야 한다.

한편 공단은 매월 마지막 수요일 전국 58개 자동차검사소를 방문하는 차량을 대상으로 'Love TS 고객 무상점검 Day'를 실시하고 있다. 매월 마지막 수요일에 공단 자동차검사소를 방문하는 모든 차량은 각종 오일류와 벨트류, 에어컨 작동상태, 타이어 공기압 및 브레이크 상태 등 여름 장마철을 대비한 자동차 무상점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교통안전공단 고객콜센터 : 1577-09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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