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소형·중대형 매매가 격차 3년새 1억이상 줄어

광진·강남 등 중대형 아파트 매매가 큰 폭 하락…중소형은 일부 오름세 보이기도

(서울=뉴스1) 최동순 기자 =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전용면적별 매매가 차이. /자료제공=부동산써브 © News1

</figure>서울 중소형 아파트와 중대형 아파트의 매매가 격차가 3년 전보다 1억 원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형 아파트 가격은 전세난을 피해 매입으로 선회한 세입자들이 몰리며 가격이 일부 상승하기도 했지만 고가·대형 아파트는 부동산침체로 인기가 떨어지며 약세가 이어갔다.

16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가 서울 아파트 120만4107가구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7월 2주차 시세 기준 85㎡ 이하 주택형과 85㎡ 초과 주택형의 평균 매매가 차액은 4억5330만원이었다. 이는 2011년 매매가 차액인 5억5782만원보다 1억452만원 줄어든 수치다.

서울 85㎡ 이하 주택형의 평균 매매가는 4억4485만원에서 4억1496만원으로 2989만원 감소했다. 85㎡ 초과 주택형의 평균 매매가는 10억267만원에서 8억6826만원으로 1억3441만원이 떨어졌다.

지역별 매매가 차액은 광진구가 2011년 6억8033만원에서 2014년 4억9990만원으로 1억8043만원이 줄어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96~243㎡로 구성된 자양동 '더샵스타시티'와 132~164㎡로 이뤄진 구의동 '대림아크로리버' 등 중대형 면적으로 구성된 주상복합 단지 매매가는 크게 하락한 반면 광장동 청구·현대10차와 자양동 '우방리버파크' 등 중소형 단지의 매매가가 소폭 올랐다.

강남구의 주택형별 평균 매매가 차액은 8억9710만원에서 7억1676만원으로 1억8034만원 감소했다. 136~269㎡로 구성된 '삼성동 현대아이파크'와 115~301㎡로 구성된 도곡동 '타워팰리스1차' 등 고가·대형 주상복합의 매매가 하락폭이 컸다. 반면 2011년 10월 입주한 청담동 '청담자이'의 49~82㎡ 주택형 매매가는 오름세를 보였고 삼성동 '미켈란107', 대치동 '대우아이빌멤버스'·'우정에쉐르' 등 중소형은 주상복합 단지도 매매가가 상승했다.

이밖에도 잠실동 및 신천동 일대 중대형 아파트가 집중된 송파구의 주택형별 매매가 차액은 5억1085만원에서 3억4242만 원으로 1억6843만원이 감소했고 서초구도 6억7414만원에서 5억4544만 원으로 1억2870만원 감소했다.

김미선 부동산써브 부동산연구팀 선임연구원은 "현재 많은 매수자들이 매매가 하락에 대한 불안감으로 거래에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다 경기회복까지 더뎌 고가·대형 아파트 약세는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전용면적 85㎡ 이하와 85㎡ 초과 아파트 매매가 격차는 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dosoo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