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수해 복구 선전…"국제사회 도움 없이 자력 해결"[데일리 북한]
- 임여익 기자
(서울=뉴스1) 임여익 기자 = 북한이 지난 여름 대규모 수해가 발생한 평안북도에서 살림집(주택) 준공식을 진행했다. 행사에 참석한 김정은 총비서는 완공이 지연된 것에 대해 주민들에 사과하는 한편 복구사업이 국제사회의 도움없이 자력으로 완성된 점을 강조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2일자 1면부터 5면까지 준공식 관련 소식을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이날 준공식에는 김 총비서를 비롯해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들, 그리고 복구사업에 동원된 인민군 장병들과 백두산영웅청년돌격대원들이 참석했다.
1면은 "12월 21일 평안북도 피해지역 살림집(주택) 준공식이 성대히 진행되었다"면서 "평안북도와 자강도, 양강도 수해지역이 이상적인 농촌문화도시로 솟아올랐다"고 전했다.
2면에 따르면 김 총비서는 복구가 늦어진 것에 대해 주민들에게 미안함을 표하는 동시에 이번 수해가 당국의 책임이 있는 인재(人災)였기 때문에 국제사회의 도움없이 자력으로 극복할 필요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결정으로 채택한 완공기일을 거듭 미루어 추위가 닥쳐든 년말에 와서야 완공하지 않으면 안되게 된것이 정말 미안할 뿐"이라면서 "이번 큰물피해(수해)복구를 시작할 때 여러 나라들과 국제기구들이 우리에게 지원의사를 표명해왔지만 우리는 철저히 자력에 의거하는 문제처리방식에 일관할 결심을 피력했다"고 밝혔다.
3면은 김 총비서가 "서북부의 지방도시는 훌륭한 지역문화와 발전 잠재력을 가지게 될 것"이라며 위화도와 다지도에 대규모 온실종합농장을 건설하고 신의주시를 현대성과 독창성, 민족성이 구현된 도시로 발전시킬 구상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4면은 김 총비서가 건설 분야에서의 한계를 지적하고, 설계와 시공력량, 건설장비 등 3대 요소를 중심으로 건설 전문성을 높여야 한다고 다그친 사실을 보도했다.
5면에는 성간군 읍지구와 광명지구, 김형직군 읍지구를 비롯해 자강도와 양강도 마을 일대에서 진행된 새집들이 소식이 담겼다. 신문은 "(수해지역이) 어머니당의 사랑에 의해 종전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게 변모했다"면서 "새 살림집에 보금자리를 펴는 수재민들은 당과 지역 일군들, 당원들, 건설자들에 뜨거운 감사를 보냈다"고 했다.
6면은 성천군 지방공업공장 준공 소식을 전하면서 "온나라 일군과 인민들이 지방발전 새시대의 눈부신 실체를 느끼며 충성의 맹세로 들끓고 있다"며 사회 각계각층에 반향이 일어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20일 김 총비서는 10개월 만에 완공된 성천군 지방공업공장을 방문해 올해 경제 부문 역점사업으로 추진해 온 '지방발전 20X10 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7면은 5개년계획수행의 목표 아래 "당중앙전원회의의 결정을 관철하기 위한 투쟁"을 언급하면서, 특히 전력공업부문에서의 정비보강사업이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고 선전했다.
8면에는 "미국이 우크라이나 사태를 계기로 군수산업을 활성화하고 장비를 갱신하면서 유럽에서의 미군기지를 확대하고 있다" 등의 대미 비난 메시지가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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