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기상수문국 대표단, 러시아 찾아…'과학기술분과위 의정서' 이행
'北 기상청' 기상수문국 방러…기상과학 분야 협력
주북 러시아 대사관 "지난 5월 체결된 의정서 이행"
- 임여익 기자
(서울=뉴스1) 임여익 기자 = 북한 기상수문국 대표단이 2일 러시아로 출국했다. 기상수문국은 한국의 기상청과 유사한 기관으로, 북러가 기상과학 분야에서의 협력을 도모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일 "러시아에 가는 기상수문국 국장 김재혁 동지를 단장으로 하는 기상수문국 실무대표단이 2일 평양을 출발하였다"고 보도했다.
이날 평양국제비행장에는 기상수문국 간부들과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북한 주재 러시아 특명전권대사가 자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신문은 대표단의 구체적인 방러 일정 및 목적을 명시하지는 않았다.
같은날 주북 러시아 대사관은 SNS를 통해 기상수문국 실무대표단의 이번 방러는 지난 5월 모스크바에서 채택된 '북러정부간위원회 과학기술분과위원회 제8차 회의' 의정서를 이행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사관은 양국이 이번 만남을 통해 "기상 관측 데이터의 교환 가능성, 악천후 예보 등 분야에서의 상호협조"를 논의할 것이라면서 "수십년 동안 양국 사이에서 진행되지 않았던 중요한 인도주의적, 사회적, 생태학적 협조"가 이뤄질 것을 기대한다고 했다.
대표단은 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크,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할 계획인 것으로 파악된다.
한편, 1946년 7월 농림국 산하로 발족한 중앙기상대는 1995년 독립부처로 승격했으며, 1975년 5월 세계기상기구(WMO)에 가입했다.
북한과 러시아는 지난 6월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북러 조약)을 맺은 이후 정치, 군사,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양국 간 고위급 만남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달 24일 미하일 데그챠레프 러시아 체육부 장관은 북한을 방문해 김일국 북한 체육상과 '2025년 체육교류의정서'를 조인했다. 며칠 뒤인 29일에는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러시아 국방장관이 방북해 김정은 총비서와 노광철 국방상을 접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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