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김정은, 러 국방장관 극진한 환대…밀착관계 과시 주시"

러시아 국방장관, 지난달 29일 방북해 김정은 접견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임여익 기자 = 최근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러시아 국방장관이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 총비서를 접견한 것을 두고 정부가 "북한과 러시아가 밀착관계를 과시한 점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러시아 국방장관의 방북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극진한 환대 모습을 연출하며 양국이 밀착 관계를 과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구 대변인은 "최근 최선희 외무상의 방러에 이어서 양국의 외교·국방 분야 최고위 인사가 연이어 상호방문하고 양 정상을 접견했다"며 "북러의 군사 협력 동향에 대해서 정부는 엄중한 입장을 밝힌 바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벨로우소프 장관이 김 총비서에게 내년 '러시아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 북한군 부대를 파견해줄 것을 요청한 것에 대해서는 "지난 2015년 열린 70주년 열병식 행사에 김명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축하사절 자격으로 참석한 적은 있지만, 북한군이 파견 또는 참석한 전례는 없다"고 했다.

한편, 벨로우소프 장관을 비롯한 러시아 국방부 대표단은 지난달 29일 북한을 방문해 1박 2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30일 떠났다.

벨로우소프 장관은 이번 방북 기간 동안 노광철 국방상과 '북러 국방장관회담'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김 총비서를 예방해 지난 6월 양국이 맺은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북러 조약)을 언급하면서 "두 나라 관계를 정치, 경제, 군사를 비롯한 제반분야에서 보다 활력 있게 확대 발전시켜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하기도 했다.

양국은 이번 만남을 통해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및 러시아 무기체계 및 군사기술의 북한 이전 등에 관해 논의를 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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