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어머니날' 앞두고 영예상 수여…"가정과 사회 위해 헌신"
김일성 발언 계기로 11월 16일 '어머니날' 제정
- 임여익 기자
(서울=뉴스1) 임여익 기자 = 북한이 오는 16일 어머니날을 맞아 '어머니 영예상'을 수여하며 국가적 결속에 나섰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5일 "가정과 사회 앞에 지닌 본분을 다하여 우리 시대 여성들이 본받아야 할 귀감을 마련한 어머니들에게 공산주의어머니영예상이 주어졌다"면서 총 21명의 어머니에게 상장과 증서, 금반지가 수여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값높은 영예를 지닌 공산주의어머니'로는 △아들을 공화국 영웅으로 내세운 어머니 △자식을 조국보위초소 및 어려운 일터로 떠민 어머니 △당의 농업정책관철과 원군사업에 헌신한 어머니 △영예군인의 아내 등을 예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혁명의 피줄기를 억세게 이어주는 어머니들이 있어 우리 조국이 강해지고 미래가 튼튼히 담보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행사에는 리일환 당 중앙위원회 비서, 김정순 당 중앙위원회 부장, 전향순 조선사회주의 여성동맹 중앙위원회 위원장 등 당의 주요 간부들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11월 16일을 어머니날로 지정해 사회주의 체제 유지 및 발전을 위한 어머니들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1961년 11월 16일 김일성 전 주석은 제1차 전국어머니대회에서 "공산주의 어머니가 되는 것은 사회주의 건설자로 되는 일"이라고 말한 바 있는데, 이후 김정은 총비서가 집권 첫 해인 2012년 5월 최고인민회의를 통해 김 전 주석의 발언일을 어머니날로 정한 것이다.
이는 1990년대 '고난의 행군'을 계기로 북한 여성들의 사회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변화·확장된 여성의 역할을 재정립하려는 의도로 풀이됐다. 가정에서 여성이 맡은 임무를 충실히 수행함으로써 궁극적으로는 사회주의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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