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베트남 신임 주석에 "열렬한 축하"…양국 고위급 만남 지속

르엉 끄엉 국가주석에 축전…베트남 외무성 대표단, 평양 방문

베트남 국회가 21일 육군 대장 르엉 끄엉(67)을 서열 2위인 국가주석직에 선출했다. 2024.10.21 ⓒ AFP=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임여익 기자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새롭게 선출된 베트남 주석에게 축전을 보내면서 양국 간 우호관계를 확인했다.

23일 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 총비서는 전날인 22일 르엉 끄엉 베트남 신임 주석에게 보낸 서한에서 "열렬한 축하"를 표했다. 이어 그는 "우리 두 당, 두 나라의 전통적인 친선협조관계가 공동의 사회주의위업과 두 나라 인민의 이익에 맞게 강화 발전되리라는 확신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르엉 끄엉 육군 대장은 지난 21일 베트남 국가서열 2위에 해당하는 국가주석직에 선임됐다. 끄엉 주석의 임기는 오는 2026년까지이며, 외국 고위 인사들과의 회담에서 베트남을 대표하는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이날 노동신문은 베트남 외무성의 방북 사실을 전하기도 했다. 신문은 "웬밍부 상임부상을 단장으로 하는 윁남사회주의공화국(베트남) 외무성 대표단이 22일 평양에 도착하였다"면서 "평양국제비행장에서 외무성 일군들과 우리나라 주재 윁남(베트남)사회주의공화국 특명전권대사, 대사관성원들이 대표단을 맞이하였다"고 보도했다.

최근 북한은 사회주의 우방국인 베트남과의 군사·외교적 교류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 8월 북한은 5년 넘게 공석이던 베트남 주재 대사를 새로 임명함으로써 양국 간 적극적인 외교를 재개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9월에는 박상길 북한 외무성 부상이 베트남을 방문해 부이탄 손 외교장관을 접견하기도 했다.

이에 황 쑤언 찌엔 베트남 국방부 차관은 같은 달 평양을 방문해 김민섭 북한 국방성 부상과 회담을 가졌으며, 이 자리에서 양국은 △군사 기술 및 정보 공유 △방위 사업 △국경 방어 △의료 등의 분야에서 협력할 것을 합의했다.

또한, 찌엔 차관이 오는 12월 열리는 베트남 인민군 창설 80주년 기념행사와 국제 방위 박람회에 김민섭 부상을 초대한 것으로 알려져 향후 양국 간 고위급 만남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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