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온종합병원 '북한이탈주민 마음건강센터' 운영 협약
-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통일부와 부산 소재의 온종합병원이 북한 이탈주민의 심리 치료를 위해 손을 잡았다.
3일 통일부에 따르면 김영호 장관은 이날 정근 온종합병원 그룹 원장과 북한이탈주민의 트라우마 치유 및 마음 건강 증진을 위한 '북한이탈주민 마음건강센터' 운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북한이탈주민 마음건강센터 설치 및 운영 협력 △마음 건강 관리를 위한 예방 활동 및 진단·치료 협력 △조사연구 및 데이터 구축 △자료발간 및 학술행사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김 장관은 "정부는 하나원 교육단계부터 거주지 전입 이후에도 필요한 심리 정서 안정 프로그램을 적시에 제공하여 북한이탈주민의 일상적 마음 돌봄을 지원하겠다"라며 "이번 협약으로 북한이탈주민들의 마음 건강을 성심껏 보살피고 건강한 일상을 드리는 의미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정 원장은 "최근 북한이탈주민들과 자주 만나는데 사선을 넘어 온 탓인지 다들 엄청난 트라우마를 갖고 있다는 걸 알게 됐고 가슴이 몹시 아팠다"라며 "이번에 통일부와 함께 개설하는 북한이탈주민 마음건강센터를 통해 그들의 마음 속 상처를 치유하는 한편, 남한사회에 빨리 적응하는 데 보탬이 되도록 앞장서겠다"라고 말했다.
통일부는 이번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전국의 전문심리치료기관과의 협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통일부는 현재 '마음숲'(서울)과 '마음소리공감 상담센터'(인천)를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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