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월북으로 중단' 판문점 견학, 4달 만에 부분 재개

지난 7월 트래비스 킹 이병 무단 월북 사건으로 중단
정부 차원의 '특별견학' 내일 재개…일반견학 재개는 아직

정전협정 70주년 및 유엔군 참전의 날을 맞아 방한한 21개국 유엔참전용사 및 유가족 등 200여 명이 지난 7월25일 오후 경기 파주시 DMZ내 판문점을 찾아 설명을 듣고 있다. (국가보훈부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주한미군의 무단 월북 사건으로 중단됐던 판문점 견학이 4달여 만에 부분적으로 다시 시작된다.

21일 통일부에 따르면 국립통일교육원은 22일 정책자문위원, 북한이탈주민 등 20여명이 참가하는 판문점 특별견학을 진행한다.

통일부는 그동안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관할하는 유엔군사령부와 견학 재개 여부를 논의해왔고, 일단 정부기관이 기획하는 특별견학 프로그램부터 재개하기로 했다.

유엔사는 평소 주 4회(화·수·금·토요일, 회당 40명 규모)씩 판문점 및 JSA 견학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그러나 지난 7월18일 주한미군 트래비스 킹 이병이 판문점 견학 도중 무단으로 군사분계선을 넘어 월북하자 이 프로그램을 중단했다.

유엔사는 정전협정 체결 기념일에 유엔군 참전용사 등 외부인을 초대하고 자체 특별견학 프로그램을 진행했지만 킹 이병 귀환(9월) 이후에도 일반견학은 재개하지 않았다.

통일부는 현재 유엔사령부와 일반견학 재개를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전날 폴 러캐머라 유엔군사령관을 만나 판문점 견학 재개 등 방안에 관해 논의했다.

kuko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