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한반도 긴장 고조하는 건 북한 정권"…국방성 담화 반박

"맞춤형 억제전략 개정, 북핵·WMD 대응해 동북아 평화 위한 것"

신원식 국방부 장관(오른쪽)과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이 13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제55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를 마친 뒤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국방부 제공) 2023.11.13/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북한이 최근 개최된 제55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와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의 방한을 비난한 것에 대해 정부는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하는 것은 북한 주민들의 민생은 아랑곳하지 않고 핵미사일 개발과 위협에만 집착하고 있는 북한 정권과 군부"라고 반박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16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날 북한 국방성 대변인 담화에서 나온 주장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SCM에서 맞춤형 억제전략 개정 등 합의는 북한의 핵, 대량살상무기(WMD) 위협에 대응해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 당국자는 "북한은 하루 빨리 핵미사일 개발과 군사적 위협이 무용하다는 것을 깨닫고, 한미는 물론 국제사회가 일관되게 촉구하고 있는 대화의 길로 나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지난 13일 SCM을 개최하고 지난 2013년 공동 수립한 '맞춤형 억제전략'(TDS)을 10년 만에 개정했다. TDS는 북한 지도부의 특성과 핵·대량살상무기(WMD) 위협을 고려해 한반도 상황에 맞게 최적화된 한미 공동의 억제전략이다.

양국은 최근 북한의 선제 핵사용 위협을 비롯해 '핵무력 정책'의 헌법 반영, 전술핵탄두 공개, 다양한 탄도미사일 발사 등 상황을 반영한 실효적 억제·대응 전략을 새 TDS에 담은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이에 대해 이날 담화에서 "조선반도(한반도) 지역의 정세 격화를 초래하는 주범이 다름 아닌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이라는 것을 명백히 보여주고 있다"라며 "공화국 무력은 보다 공세적이고 압도적인 대응력과 가시적인 전략적 억제 군사행동으로 국가의 안전이익에 대한 온갖 위협을 강력히 통제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kuko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