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KDB, UN 경제사회이사회 협의 지위 확보…"의사 결정 참여 전망"

경제사회이사회 NGO 위원회서 권고…신청 10년 만에

신영호 북한인권정보센터 이사장이 9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북한인권정보센터 창립 20주년 기념행사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북한인권정보센터(NKDB)는 1961년부터 독일 통일 이후인 1992년까지 동독의 인권침해 실태를 기록한 잘츠기터 중앙기록보존소를 벤치마킹해 북한에서 자행되는 인권 실태를 기록하고 분석하기 위한 목적으로 지난 2003년 설립됐다. 2023.5.9/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북한인권정보센터(NKDB)가 지난 25일 유엔 경제사회이사회(ECOSOC)로부터 특별 협의 지위를 확보했다고 1일 밝혔다.

NKDB에 따르면 유엔 경제사회이사회 비정부기구(NGO) 위원회는 NKDB를 포함한 전 세계 7개 단체에 특별 협의 지위를 부여할 것을 권고했다. NGO 위원회가 권고한 단체는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지위가 부여된다.

유엔 헌장 제 71조에 따르면 경제사회이사회 협의 지위를 부여받은 NGO는 ECOSOC 정기회의, 기능 위원회 및 기타 보조 기관을 포함한 여러 행사와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할 수 있다.

NKDB는 이에 유엔 뉴욕 본부 및 제네바에서 개최되는 인권이사회, 지속개발위원회 등의 국제회의 및 행사에 참여해 서면 혹은 구두 의견서를 제출하는 등 유엔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

윤여상 NKDB 소장은 "시민단체로 유엔에서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협의 지위 획득이 중요한 과제였다"면서 "북한인권 단체가 협의 지위를 얻는 것을 우려하는 국가의 비동의로 협의지위 통과 과정이 쉽지 않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유엔의 질의에 응답한 결과 협의 지위를 얻을 수 있다 되었다"라고 말했다.

NKDB는 지난 2013년 처음 신청한 이래 10년 만에 협의 지위를 받게됐다.

sseo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