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화성지구 윤곽 첫 확인…송화거리 2배 규모의 대단지 건설
위성사진에 건설 현장 모습 포착…대로 따라 양측으로 고층 건물 건설
지난 2월 착공…준공 시점은 미지수
- 김서연 기자
(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북한의 5년 계획으로 진행 중인 평양시 5만 세대 살림집 건설 2년차 사업 대상인 화성지구의 윤곽이 위성사진을 통해 확인됐다. 지난해 착공해 올해 완공한 송신·송화지구(송화거리)의 최소 2배에 달하는 대단지로 조성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9일 구글어스 위성사진을 통해 확인한 화성지구 건설장의 모습(올해 7월 기준)은 지난 2월 착공식 당시 허허벌판이었던 것과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다.
중심이 되는 대로를 따라 건물이 늘어선 점은 송신·송화지구와 비슷하지만 도로의 길이가 더 길고 좌우로 펼쳐진 폭도 더 넓다.
김정은 당 총비서는 올해 2월 착공식에서 화성지구에 '새로운 현대적 도시구획'을 세울 것이라고 밝혔는데, 이는 살림집 중심으로 건설된 송화거리와는 달리 '신도시급'의 복합적 기능을 가진 구역을 새로 만드려는 구상으로 보인다.
김 총비서는 당시 "화성지구엔 앞으로 3년 안팎에 수만 세대의 살림집과 공공건물, 봉사시설들이 들어 앉은 웅장한 거리들이 일떠서고 새 주민행정구역이 생겨나게 된다"라고 말했다. 주택 건설이 기본이지만 다른 인프라도 새로 들어서며 대로변 외에도 개발 구역을 더 확장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북한이 작년 당 제8차 대회에서 발표한 '평양시 5만 세대 살림집 건설' 계획에 따르면 북한은 매년 1만 세대씩 살림집을 평양에 건설할 계획이다. 올해는 송화거리의 1만 세대 살림집 준공식을 진행한 북한은 내년 초에 화성지구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난 5월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등으로 인해 준공이 더 늦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북한은 관영매체를 통해서는 수시로 화성지구 공사 상황을 전하고 있다. 특히 공사가 빠르게 마감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는 점을 과시하는 모습이다.
노동신문은 지난 5일 보도에서 "화성 전역에서 전반적인 살림집과 공공건물 및 봉사망들의 골조공사가 결속되고 주택구획들을 연결하는 다리건설, 합장강 호안공사 등이 마감단계에 이르렀다"면서 "건설장에서는 건축물들의 내외부 시공과 인입도로 형성, 경계석 설치와 원림조성을 비롯한 전반적인 건설 과제들이 입체적으로 추진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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