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사단에 공개한 北노동당 본관은 어떤곳?…'北 최고 심장부'
김정은 집무실·주요 회의 개최…한국의 청와대격
北특사 김여정 초청 청와대 오찬에 대한 답례
- 양은하 기자, 문대현 기자
(서울=뉴스1) 양은하 문대현 기자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대북특별사절단과의 접견과 만찬 장소로 공개한 '조선노동당 본관'은 북한에서 가장 권위 있는 장소로 여겨진다.
노동당 본관에는 북한 최고지도자인 김 위원장이 평소 업무를 보는 집무실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6일 기자들과 만나 이같은 질문에 "그렇게 알고 있다"고 말했다.
대부분 주요 회의가 이곳에서 열리고, 김 위원장이 매년 1월1일 신년사를 육성으로 발표하는 곳도 이곳이다. 건물에는 김 위원장 집무실뿐 아니라 서기실(비서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매체는 최고지도자를 언급할 때 이 건물 사진을 상징적으로 내보내는데 3층으로 된 노동당 본관 건물 꼭대기 한가운데에는 노동당 마크가 새겨져 있고 그 위에 노동당기가 게양돼 있다.
우리측 인사에게 노동당 본관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외빈을 맞이하는 장소로 쓰이기도 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김일성 주석 때는 금수산의사당이 (집무실, 외빈 접견 기능을) 했고 김정은 위원장 시대 들어 와서는 노동당사에서 주로 한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노동당 본관이 우리로 치면 청와대에 해당한다는 말도 있다.
양 교수는 이에 대해 "체제가 다르기 때문에 청와대와 바로 비교하는 것은 어렵다"며 다만 "당이 우위에 있는 북한 체제상 노동당사는 북한에서 최고 권위 있는 장소"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이같은 장소에 남측 인사들을 초대한 것은 문재인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여동생이자 특사로 한국에 왔던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한 것에 대한 답례로 풀이된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에 대해 "(북측 특사가) 여기 왔을 때 하고 (남측 특사가 갔을 때) 북한에서 이렇게 응대를 한 거하고 비슷한 점이 많다"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도 이날 "만찬 장소가 특이했다"며 "(김대중 정부 때 특사로 방북한) 임동원 전 국가정보원장도 초대받지 못했던 곳"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letit25@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