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박근혜, 대북정책 신뢰냐 대결이냐" 공개 질문
통일부 "무례한 언행 대응 가치 없어…26일 정부 입장 설명"
- 조영빈 기자
(서울=뉴스1) 조영빈 기자 = 북한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서기국은 이날 발표한 공개질문장에서 박 대통령이 당선된 지 1년이 된다며 "친미사대와 파쇼독재, 동족대결정책과 결별하고 이제라도 민족과 민주, 평화와 통일을 위한 길에 나서겠는가 아니면 대결과 전쟁의 길로 계속 나가겠다는가"라면서 "대결과 전쟁은 자멸의 길"이라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조평통은 박 대통령을 '박근혜'로 지칭하며 "민심을 거역하였다가 수치스러운 죽음을 당한 선친의 비극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지금이야말로 최후의 선택을 바로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조평통은 또 "현 정권의 대북정책이 이명박 정권의 대결정책과 무엇이 다른가"라고 묻고 현 정부의 대북정책은 이명박 정부의 '비핵개방 3000'을 '신뢰'라는 보자기로 감싼 "간교하고 흉악한 대결정책"이라고 비난했다.
조평통 서기국은 지난해 12월 1일에도 당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를 향해 공개질문장을 발표하고 박 후보의 대북정책 공약을 맹비난했다.
이와 관련, 통일부는 "북한의 무례한 언행에 일일이 대응할 필요성은 느끼지 않지만 정부 입장을 정리해 26일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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